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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인구 지도 바꿨다…‘오래된 도시’ 안산·부평 인구 감소

경기도 안산시 안산시민시장은 1997년 문을 연 전통시장이다.  
 
각종 농산물·해산물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410곳에 달한다. 5일장이 서는 날이면 발 디딜 틈이 없고, 평소에도 장 보는 사람으로 붐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풍경이 먼 얘기가 됐다. 14일 오후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한 과일상점 주인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인근 연립주택 주민이 많이 왔는데 전부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요즘은 5일장을 제외하곤 손님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전국 시·군·구 중에서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17년보다 무려 1만8627명이 빠져나갔다. 안산시는 ‘재개발’을 원인이라고 본다. 공공주택 205개 단지 중 42곳이 재개발·재건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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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창희 안산시 인구청년팀장은 “30년 전 반월공단 등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노동자를 수용하기 위해 공공주택도 함께 들어섰는데 동시다발적으로 재개발·재건축에 돌입하면서 주민 공백이 생긴 것”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일부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다시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안산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안산은 재개발 등으로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황인데 인근 화성 송산그린시티는 상대적으로 집값도 저렴하고 산업단지 등과도 가까워 젊은층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산업공단의 침체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안산시와 인접한 반월공단 근로자는 2017년 10월 13만283명에서 1년 새 11만8316명으로, 시화공단은 13만 명에서 12만7078명으로 줄었다. 반월공단의 한 음식점 대표는 “규모가 큰 공장보단 소규모 공장이 많아 할인행사를 해도 손님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이주가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안산의 경우 인근 공단의 경기 침체가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이 전국 인구 지도를 바꾼다. 1년 사이에 1만5301명이 빠져나간 인천시 부평구는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타이틀을 인천시 서구에 내줬다. 부평구에선 십정동과 청천동 등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안산=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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