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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재계와 대화…이재용 부회장 청와대 참석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취임 후 처음 참석했다. ‘노타이’를 해도 된다는 다른 참모들의 말을 듣고 넥타이를 풀고 있다. 왼쪽은 주영훈 경호처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취임 후 처음 참석했다. ‘노타이’를 해도 된다는 다른 참모들의 말을 듣고 넥타이를 풀고 있다. 왼쪽은 주영훈 경호처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 명을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초청 대상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이 부회장의 청와대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10일 신년 기자회견처럼 각본 없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형태로 기업인들을 배치해 즉석 질문과 답변을 하는 형식도 같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4일 “문 대통령의 인사말을 제외하면 약속된 시나리오가 없다”며 “현장에서 소화하지 못한 기업의 고충을 사후에라도 답하기 위해 건의 사항을 받고 있지만 이는 현장 진행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질문에 대해서는 각 부처를 통해 답변을 달아 자료집을 낼 계획”이라며 “이는 지난 7일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 이후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참석 대상은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다.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회장이 출장 중이라 26위 효성그룹이 대신 참석한다.
 
중견기업 중에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39명이 참석한다. 이 밖에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참석자는 67명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한상의가 자산 순위를 고려한 대기업 25곳과 각 업종 대표가 포함된 중견기업인 명단을 추천했다”며 “일부 대기업은 사회적 여론이 부각될 경우 기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한상의가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대상에서 빠진 곳은 한진그룹·부영그룹·대림산업이다. 한진의 경우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부영은 오너의 재판이 진행중인 점이, 대림은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 상습폭행 등이 고려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장 재계와의 정례 회동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문 대통령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경제계와 스킨십을 계속 늘려갈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기업들도 총수들이 대거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다음에 조속히 또 만나자’는 등의 약속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지지율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부터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에서 민생경제로 발언의 초점을 옮기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했다. 리얼미터의 7~11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49.6%로 지난주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부정평가는 3.4%포인트 내린 44.8%였다.
 
경제계에서는 특히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접촉이 잦아지는 데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순방 때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 부회장과 처음 만났다. 9월에는 평양 방문에 이 부회장을 포함시켰고, 지난 2일 신년 인사회 때도 만났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최근 이 부회장과 별도로 만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제계와의 만남은 문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질 성과와 관련이 있다”며 “더 길게 보면 조만간 본격화될 향후 남북 경협 등을 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유능의 척도에는 소통능력도 포함된다. 국민과의 관계, 기업, 노동, 시민사회, 정부부처, 여당과 야당 관계 등 전방위적 소통을 강화해 달라”며 소통 대상에 기업을 명시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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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