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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패딩 점퍼엔 어떤 가방이 어울릴까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최근 몇 년 새 겨울 거리는 온통 롱 패딩 점퍼로 가득하다. 출근길을 서두르는 어른들도, 등굣길에 무리지어 가는 학생들도 두툼하고 풍성한 크기의 롱 패딩 점퍼를 입었다. 지난해까진 패딩 점퍼 컬러가 검정 일색이라 ‘김밥 패딩’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등장했다. 오죽하면 등굣길 학생들의 비슷비슷한 검정 패딩을 본 외국인이 “한국의 겨울 교복이냐?” 물었을까. 다행히 올해는 업체마다 다양한 컬러와 길이의 패딩 점퍼를 내놨다. 검정 롱 패딩에 지친 탓이다. 덕분에 패딩 점퍼는 정장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차림의 의상을 받쳐주는 외투로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가방이다. 이불을 뒤집어쓴 듯 부피가 큰 패딩 점퍼에 어떤 가방을 들어야 할지 고민이라는 사람이 많다. 특히 가방의 경우, 정장과 캐주얼 옷차림에 따라 어울리는 디자인에 차이가 있다. 때문에 패딩 점퍼를 벗었을 때 안에 정장을 입었는지, 캐주얼을 입었는지에 따라 가방 디자인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그래서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핀터레스트’를 검색해봤다. 개개인의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사진을 포스팅하는 핀터레스트는 특정 주제의 단어를 정해 내가 필요로 하는 이미지들을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다. ‘패딩 점퍼’라는 주제어로 수백 장의 사진을 검색했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패션 피플들이 올린 패딩 점퍼 스타일을 체크해 ‘겨울철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을 위한 몇 가지 가이드를 찾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대비 효과’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부피가 큰 패딩엔 작은 가방을
스타일이란 결국 ‘보기 좋은’ 차림을 말한다. 몸의 두 배는 족히 되 보이는 부피의 큰 패딩 점퍼는 담요를 두른 듯 포근하고 따뜻하게는 보이지만, 움직임은 둔하게 만든다. 뭔가를 찾으려고 뒤적일 때 가방 크기가 크면 패딩의 부피까지 더해져 움직임은 더욱 둔해진다. 점퍼 지퍼라도 열린 상태라면 옷자락에 휘감겨 헛손질을 할 수도 있다. 때문에 겨울철엔 움직임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액세서리가 적당하다. 패딩 점퍼에는 커다란 주머니도 알려 있으니 가방은 꼭 필요한 물건들만 넣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가 보기에도 사용하기에도 좋다. 긴 끈이나 손잡이가 없는 클러치 백도 추천할 만하다. 줄이 패딩 점퍼에 휘감기지 않고, 가방을 눈앞으로 바로 옮겨 필요한 물건을 빨리 찾을 수 있다.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끈 있는 가방은 사선으로 매기
패딩 점퍼는 ‘푸퍼(puffer) 스타일’이라고도 불린다. 충전재를 넣고 적당한 크기로 누빔 처리를 한 디자인 때문에 대부분 패딩 점퍼를 입은 모습은 둥그랗게 부풀어 오른다. 덕분에 올 겨울 등장한 용어가 ‘근육맨 패딩’ 또는 ‘푸퍼 패딩’이다. 뽀빠이 맨의 팔뚝처럼 혹은 복어처럼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모습을 빗댄 표현이다. 또 다른 표현에는 ‘코쿤(cocoon) 스타일’도 있다. 누에고치처럼 옷을 입은 실루엣이 가운데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다는 의미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실루엣이 둥그렇게 부풀어 올랐을 때는 중간에 가로 또는 사선의 줄 모양을 넣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이 날씬해 보인다. 때문에 가방을 매더라도 어깨에서 직선으로 뚝 떨어지는 모양보다는 사선으로 매는 크로스백이 적당하다. 네모난 모양의 클러치 백은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실루엣에 사각형을 조합하는 스타일이라 이 또한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끈이 달린 긴 가방을 클러치백처럼 손으로 드는 것도 방법이다.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패딩에 어울리는 가방 스타일. 사진 핀터레스트

손으로 들 때는 캔버스 천 가방
나일론 소재의 패딩 점퍼와는 대비되는 소재의 가방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럴 때 가장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캔버스 천 가방이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2019년을 전망한 책 『트렌드 코리아 2019』의 내용 중 네 번째 키워드가 ‘필환경시대’다. “그동안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하면 좋은 것 혹은 자신의 개념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필환경의 시대가 됐다”는 게 책 속 설명이다. 패션에서도 환경과 자원을 생각하는 의식이 높아진 덕에 시중에는 수많은 ‘에코 백’이 출시됐고, 그 중 대다수가 튼튼한 면 소재를 사용한 캔버스 천 가방이다. 가격도 저렴해 여러 개를 사서 기분에 따라 쉽게 바꿔 들 수 있다. 가방에 그려진 프린트와 문구로 위트 있는 감각을 드러내기에도 좋다.      
 
컬러풀한 색 대비로 기분 전환
검정 패딩을 입었다면 컬러풀한 가방으로 색 대비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도 에코 백이 유용하다. 아이보리 색 캔버스 천 가방을 염색한 제품을 흔히 볼 수 있고, 전면에 화려한 컬러로 문양을 새긴 디자인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진짜 동물의 털 대신 인조털(페이크 퍼)을 이용한 에코 백은 염색이 훨씬 화려해서 컬러를 즐기기에 더 유용하다. 이 역시 가격은 리얼 퍼 제품의 10분의 1 가격이라 구매 시 부담도 덜하다.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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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