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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유용 사건, “증거불충분” 이유로 ‘기소 의견→불기소 의견’ 바뀌어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코치 A씨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애초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검찰의 보강수사 지시를 받은 뒤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최종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검찰 및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한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해 7월 신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A씨를 기소의견으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군산지청은 추가 증거가 필요해 보인다며 보강 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및 자료 제출을 받고, 참고인 조사를 통해 추가 증거확보를 위한 보강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참고인 및 목격자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증거불충분으로 지난해 10월 사건을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7년 전 사건이라 직접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려웠고, 참고인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등 조사가 어려워지면서 피해자 진술 외에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성폭행 의혹을 받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줄곧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며 신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가해자의 회유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고교 시절 지도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유도선수 신유용 씨가 14일 서울 관악구 한 카페에서 가해자의 회유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신씨는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선고 재학시절인 2011년 여름부터 고교 졸업 후인 2015년까지 영선고 전 유도부 코치 A 씨로부터 약 20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이미 지난해 3월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장 접수했으며, 방배서는 신씨에 대한 피해자 진술을 받은 뒤 보름 만에 익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발생지역과 피고소인 거주지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익산서는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전주지검 군산지청으로 사건을 송치했으며, 군산지청은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인인 신씨에 대한 촉탁수사를 의뢰했다.  
 
이선봉 군산지청장은 이날 “신씨의 조사가 이뤄지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이른 시일 내에 A씨를 소환하겠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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