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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안락사' 논란 케어 후원자 1000여명 이탈… 사료비 1500만원 어떻게하나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실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실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동물들을 안락사시켰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케어 측에 후원 중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11일 관련 소식이 보도된 후 나흘 만에 1000여명의 후원자가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케어 사무실의 문은 침묵 속에 굳게 닫혀있었다.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었다. 전날인 13일 항의 시위를 벌인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측과 이사회 임원들 사이 고성이 오갔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케어 사무국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쪽으로는 출근을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000여명으로 알려진 케어 후원자 숫자를 고려하면 지금까지 이탈한 규모는 케어 측에 상당한 타격이다. 회원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지난 11일 보도가 나간 후 주말에만 200~300명이 후원을 취소했다”며 “후원 취소 행렬에 가속이 붙을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케어가 관리하는 보호소 전체를 합하면 한달 평균 1500만원 정도의 사료값이 든다. 겨울에는 개들이 사료를 더 많이 먹어 이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가 월급을 못 받는 건 괜찮은데 애들(보호소에 있는 개들) 밥도 못 먹일까 봐 너무 걱정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경은 케어 상근변호사도 이날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기후원이 끊기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말 동안 2분에 1번꼴로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전화 혹은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3일 서울 종로구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실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이사회에 참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 [뉴스1]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3일 서울 종로구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실에서 열린 2019년도 제1차 이사회에 참석하며 얼굴을 가리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박 대표는 당장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르면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잇단 의혹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대해 케어 이사회는 이사진과 외부 전문가, 회원, 직원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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