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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0억원 '트레비 분수 동전' 놓고 로마市·가톨릭계 신경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의 동전을 두고 로마시와 가톨릭계가 대립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BBC와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로마 시의회는 4월 1일부터 관광객들이 트레비 분수에 던진 동전을 시 예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지난달 말 승인했다.



트레비 분수에는 매년 150만 유로(약 20억원)의 동전이 쌓인다. 이 돈을 도시의 기반시설 재건에 사용하겠다는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의 구상을 시의회가 수용한 것이다.



지금까지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의 동전을 가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에 기부해 왔다. 기부금은 빈곤층 식료품 지원, 노숙인 무료 급식소 운영 등에 쓰였다. 로마가 이 재원을 시 예산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자 가톨릭계는 반발하고 있다.



카리타스는 그동안 지원을 받아왔던 빈곤층들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리타스 로마 지부 책임자인 베노니 암바루스 신부는 이탈리아 주교회의 신문 아브니에르에 "우리는 이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는 여전히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라지 시장은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출신으로 지난 2016년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로마의 재정난으로 많은 사회적 문제 해결이 지연되자 라시 시장에 대한 지지도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라지 시장이 쓰레기와 도로의 구덩이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수천명의 시위대가 시청 앞에 집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처럼 트레비 분수의 동전을 빈곤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안사통신은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시 의회를 통해 재고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전통은 이 곳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1954년 영화 '애천(Three Coins in the Fountain)'에서 유래했다. 이후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트레비 분수를 찾아 동전을 던지고 있다.



ahk@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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