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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서실장, 제1야당 무시하나” 靑 의전 문제 제기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14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 노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예방하지 않고, 본인에게도 예방 일정을 통보하지 않고 있다면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정례회동 모두발언 중 “청와대 비서실장이 바뀌었다. 역대 비서실장은 원내대표단에 인사를 온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안 오기로 결정한 것인지 연락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연히 온다. 우리도 안 왔다”고 해명했지만 나 원내대표는 “연락이 없다. (강기정) 정무수석이 먼저 연락이 왔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게 순서가 있다. 비서실장 만나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노 신임 실장이 여야 5개 정당 중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만 아직 예방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다.
 
노 실장 등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지난 11일 국회를 찾아 국정운영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김 위원장 일정으로 예방하지 못했다. 노 실장 등은 오는 15일께 김 위원장을 다시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순서와 격식이 있어야 하는데 야당 비대위원장도 아직 못 만났다”며 “물론 일정상 그럴 수 있지만 (의장이) 아셔야 한다. 의장이 청와대에 적극 지적해달라”고 했다.
 
그는 “순서를 봐야 하는데 모양이 (좋지 않다). 그런 것 자체가 야당을 존중하는 메시지다”라며 “일부러 피하시나 제1야당을 무시하시나. 신년부터 제1야당을 무시하겠다는 메시지인가. 전쟁을 선포하나 생각할 정도”라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문 의장은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는 칸트의 발언을 빌려 “의전이 우스운 것 같아도 형식을 지배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이다. 옳은 발언”이라고 나 원내대표에게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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