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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서울 집값 하락 전망이 45%…3개월 새 역전

경기 인식을 담은 ‘경제동향’ 보고서에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KDI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호와 비교하면 경기 관련 진단은 ‘점진적 둔화’에서 ‘둔화 추세 지속’으로 바뀌었고, 수출은 ‘증가세 완만’에서 ‘위축’으로 문구가 변경됐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며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뒤 3개월 연속 경기가 둔화 판단을 이어가 갔다. KDI는 지난해 8월까지는 경기가 개선추세라고 진단했으나 9ㆍ10월에는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그나마 경기를 견인했던 수출도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2월 수출(금액 기준)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등 수출여건도 점차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소매판매액이 미미하게 증가한 가운데 소비자 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설비·건설투자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관련 선행지수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비·투자지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료: KDI

자료: KDI

1년 뒤 서울 집값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전망도 ‘상승’에서 ‘하락’ 우세로 바뀌었다. KDI가 학계ㆍ연구원ㆍ금융기관ㆍ건설사 등 전문가 100여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다.
 
1년 후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견해는 44.7%로, '오를 것'이라는 견해(24.3%)보다 20.4%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상승 답변이 46.1%로 하락 답변(27.5%)보다 18.6%포인트 높았는데 3개월 사이에 역전된 것이다. ‘현재와 비슷’이라는 응답은 31.1%로 9월 조사(26.5%)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서울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높다는 평가는 지난해 9월 조사보다 줄었다.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47.6%를 기록했다. 3분기(90.2%)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적정하다'는 응답 비중은 33%로 3분기(7.8%)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주택 가격이 점점 '꼭짓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이라는 평가가 3분의 2(67%)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조사(52.9%)보다 늘었다. 1년 후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79.6%로 9월 조사 때(51.0%)보다 상승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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