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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무적호’ 실종 2명 어디에?…해경 “화물선 관계자 영장 검토”

뒤집힌 무적호에서 구조작업 중인 해경.[사진 통영해경]

뒤집힌 무적호에서 구조작업 중인 해경.[사진 통영해경]

낚시어선 ‘무적호’ 사고 사흘째인 13일 해경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수색 이틀째에도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서다. 해경은 사고원인 조사 뒤 화물선 관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1일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79.6㎞)에서 가스운반 화물선과의 충돌사고 뒤 실종된 여수선적 낚시어선 무적호(9.77t) 승객 임모(58·광주 거주),정모(52·울산 거주)씨 등 2명의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박정형 통영 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시청에서 실종자 가족에게 수색상황을 설명하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 기간은 3일이지만 최대한 늘리고 항공기로 주기적으로 순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뒤집힌 무적호에서 구조작업 중인 해경.[사진 통영해경]

뒤집힌 무적호에서 구조작업 중인 해경.[사진 통영해경]

 
해경은 이날 수색구역을 전날의 가로·세로 46X37㎞에서 가로·세로 74X55㎞로 크게 확대했다. 이를 위해 해경 함정 13척 등 선박 42척과 해경 항공기 5대를 투입하고 있다. 현지 기상은 북서풍이 초속 8~10m가량 불며 파고는 2m 내외, 시정은 약 5㎞로 크게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해경은 또 군인 등을 동원해 통영·사천·남해 등 해안가 일대 육상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무적호를 13일 오후 8시쯤 여수 오동도 인근으로 예인해 충돌부위 등을 감식에 나서는 한편 파나마 선적 가스 운반선(3381t)  관계자 등을 추가 조사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해경은 12일까지 조사에서 화물선과 무적호가 서로 피해갈 것으로 안이하게 생각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이미 쌍방과실로 화물선 일등 항해사 등을 입건한 상태다. 
 
해경은 화물선 당직사관 A씨 등을 조사해 “두 선박이 가까워지자 항로변경을 했지만, 충돌을 피하지 못했고, 어선이 피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 김수옥 통영 해경 수사과장은 “화물선과 어선이 안일하게 대처한 건 맞다”며 “조사를 해보고 화물선 관계자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낚시어선 무적호와 충돌한 가스운반 화물선. [사진 통영해경]

낚시어선 무적호와 충돌한 가스운반 화물선. [사진 통영해경]

해경은 아울러 무적호가 고의로 위치발신장치(V-PASS) 등을 끄고 낚시가 금지된 공해 상에서 낚시했는지, 아니면 기계상의 오류로 V-PASS가 작동하지 않았는지를 분석 중이다. 해경은 무적호가 낚시가 가능한 영해에서 18㎞ 벗어난, 낚시금지 구역인 공해 상에서 사고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무적호가 낚시를 위해 일부러 이곳으로 간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5시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공해 상에서 무적호(정원 22명)가 화물선과 충돌해 뒤집히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무적호 선원 2명 등 승선 인원 14명 가운데 선장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해경과 민간 어선들에 구조된 나머지 9명은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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