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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2명 등 5명 홍역 추가 확진돼 14명으로,경북에서도 2명 확인

대구 경북에서 홍역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경북에서 홍역이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중 2명이 경북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대구·경북이 홍역 비상에 걸렸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일 늦게 5명의 환자가 추가로 확인돼 환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모두 대구 파티마병원과 관련돼 있다. 추가 환자는 간호사를 포함해 의료진 2명, 생후 12개월 안 된 영아 2명, 환자 보호자 1명 등이다.
 
14명 중 의료진은 5명, 영아는 7명이다. 홍역은 고열·기침 등의 증세를 보이다 발진으로 이어지는데, 발진이 생기기 전 4일, 발진 후 4일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킨다. 의료진 대부분이 발진이 생기기 전까지 진료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을 포함해 14명의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400~5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가 모두 대구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명은 경북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대구 파티마병원에 진료받으러 왔다가 감염됐다. 또 영아 7명 대부분은 동네의원에서 감염됐거나 다른 데서 감염돼 동네의원을 거쳐 파티마병원으로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아들이 파티마병원에 홍역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이다. 
 
홍역은 전염력이 강력하다. 환자의 침방울(비말)에 노출되면 감염된다. 이보다 더 걱정스러운 건 공기 감염이다. 같은 방에 있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다. 발진이 나기 전까지는 감기나 독감 등으로 착각하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하면 더욱 헷갈린다. 감기나 독감 환자가 워낙 많아서 발열자 격리 같은 홍역 중심의 방역 조치를 하기도 쉽지 않다.  
 
2006년 11월 한국이 홍역 퇴치를 선언했고 그 이후 큰 유행이 없어서 의사에게도 홍역이 낯설다. 발진이 생겨야 홍역을 의심하고, 이게 생겨도 피부병이나 성홍열 등의 다른 병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홍역 진단이 어려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역에 걸리면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면 대개 호전된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생후 12개월 안 된 영아나 암 같은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는 위험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 홍역이 국내 토착형 바이러스일 것을 의심했지만 이게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D3 형으로 나타났다. D8은 유럽, H1은 중국 홍역이다. 9명 중 4명의 바이러스에서 D3형이 나왔다. 지난달 17일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 질병본부는 이 아이가 11월 말에 누군가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아이와 가족이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 감염된 누군가에게서 옮았을 것으로 본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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