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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잘 잡는비법..“강바닥서 미끼 20㎝ 띄우고 고패질”

“해마다 축제장을 찾는데 나만 한 마리도 못 잡아요. 올해는 꼭 잡아야 할 텐데….”   
2019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5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 일원에서 한 어린이가 낚시로 잡은 산천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9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5일 오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 일원에서 한 어린이가 낚시로 잡은 산천어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가족과 함께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이한순(62·여·경기 포천시)씨가 얼음 낚시터에서 한 말이다. 이씨는 “남들은 잘만 잡던데 뭔가 특별한 비법이 있나”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실제 얼음 낚시터에선 이씨처럼 산천어를 잡지 못하고 낚싯대만 열심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이들이 상당하다. 그래서 산천어 얼음낚시에 달인이라 불리는 ‘낚시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산천어축제가 시작된 2003년부터 낚시 가이드를 해 온 길홍배(72)씨는 “낚시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견지나 릴낚시를 직경 20㎝ 안팎의 얼음구멍 속으로 넣은 뒤 위아래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며 “중요한 건 산천어가 강바닥에서 20㎝ 이상 떨어진 위쪽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미끼를 강바닥에서 20∼30㎝ 띄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목 움직임만으로 낚시를 20~30㎝ 정도 위로 올렸다가 아래로 내리면 물고기 모양의 미끼가 빙글빙글 돌다 멈추는데 그 순간 산천어가 미끼를 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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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산천어축제’가 지난 5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일대에서 개막했다. [연합뉴스]

‘2019 산천어축제’가 지난 5일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일대에서 개막했다. [연합뉴스]

 
낚시 가이드들은 미끼는 통상 인조 웜이나 물고기 모양 메탈을 사용하는데 초보자들은 메탈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산천어축제장 얼음 낚시터에는 길씨처럼 산천어 잡기의 달인인 낚시 가이드가 매일 70∼80명씩 배치돼 낚시객들을 돕고 있다. 산천어가 잘 잡히지 않을 경우 주위를 둘러본 뒤 녹색 조끼와 낚시 가이드 명찰을 단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낚시 가이드들은 산천어 낚시에 서툰 관광객을 위해 미끼 높이를 적절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낚싯줄을 고무줄로 고정해 주기도 한다.

 
개장과 동시에 입장하는 것도 성공률을 높이는 결정적인 전략 중 하나다. 산천어가 밤새 굶었기 때문에 개장하자마자 낚시를 시작하면 미끼를 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산천어를 투입하는 시간대에 맞춰 낚시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 포인트다. 산천어축제의 경우 주말엔 오전 8시 30분, 오전 10시,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등 모두 6회 산천어를 풀어준다.
 
또 평일에는 오전 9시, 오전 10시 30분, 낮 12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오후 4시 30분에 투입한다. 화천군은 올해 산천어 얼음 낚시터에 2만개에 달하는 구멍을 뚫었다. 축제 기간 총 190t의 산천어를 풀 계획이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5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 내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잡아올린 산천어를 입에 물고 있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일인 5일 오후 강원 화천군 화천천 축제장 내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잡아올린 산천어를 입에 물고 있다.

 
길씨는 “지금까지 설명한 성공 포인트만 잘 지켜도 집으로 돌아갈 때 주변 사람들에게 산천어를 나눠주고 가는 산천어 낚시의 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세계 4대 겨울축제이자 국내 대표적인 겨울축제 ‘2019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 외에도 산천어 맨손 잡기, 눈썰매, 봅슬레이,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창작 썰매 콘테스트 등 60여 종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 축제 기간 지역에서 숙박한 관광객에게는 평일 주·야간 얼음낚시(택일), 주말 야간낚시를 무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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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