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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세계선수권]단일팀, 세계 4위 러시아 상대 분전...공격은 합격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핸드볼 남북단일팀이 세계 정상급 수준을 절감했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남북단일팀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A조) 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34-27로 패했다. 쉽게 실점하고 어렵게 득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체격 조건과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11일 열린 독일전과의 개막전에서도 대패했다. 세계 랭킹 1위와 4위를 연달아 만나며 강국의 전력을 실감했다.
 
단일팀은 피봇 김동명이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돌파에 성공하며 선취 득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의 속공에 끌려갔다. 1-1에서 레프트백 코소로코프에게 1대1 상황을 허용하며 실점했고, 박광순의 슛이 블로킹을 당한 뒤 상대 공격 전개를 따라가지 못하며 디비로프에게 속공 득점을 허용했다.
 
우측에서 공격 실마리를 찾았다. 라이트윙 나승도, 라이트백 정수영의 점유률이 높았다. 직접 돌파와 슈팅도 했지만 대체로 피봇 김동명의 슈팅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체격 조건이 좋은 상대 수비벽 앞에 자주 막혔다. 김동명의 피벗 플레이가 여의치 않으면 외각에서 공을 돌리다가 확률이 낮은 중, 장거리 슛을 하는 패턴이 이어졌다. 그사이 러시아는 속공뿐 아니라 지공도 날카로워졌다. 특히 라이트위 쉬스카레프의 득점력에 고전했다. 코소로코프에겐 좌중간과 중앙을 내줬다.
 
공격력은 점차 나아졌다. 공격을 조율하는 정수영이 베테랑다운 플레이를 했다. 두산 피봇 듀오인 김동명과 구창은 이용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활용했고, 공간 패스로 레프트백 장동현에게 단독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고 빈틈이 생겼다. 좌우 윙과 백이 스카이슛을 두 차례나 합작하기도 했다.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다섯 번의 7m 던지기도 모두 성공시켰다.
 
그러나 어렵게 득점하고 쉽게 실점했다. 러시아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위압감뿐 아니라 빠른 돌파와 공수 전환이 돋보였다. 전반전 말미에는 침묵하던 피봇 칼라라쉬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단일팀은 5~7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전반전을 13-2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신인왕 0순위 박광순(하남시청)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과감한 중앙 돌파로 연속 득점을 해냈다. 24-15, 이날 경기 가장 많은 점수 차가 났을 때도 상대 코트 가운데를 가로질러 득점까지 해냈다.
 
박광순은 전반에는 상대 수비벽에 막혀 존재감이 미미했지만 몸이 풀린 뒤엔 달랐다. 공격 기여도가 점차 높아졌다. 수비를 달고 돌파를 하다가 재치 있는 패스로 김동명의 1대1 기회를 열어줬다. 득점이 되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힘있는 돌파로 상대 선수의 파울을 유도했다.
 
후반에 투입된 두산 레프트백 강전구도 분전했다. 속공과 측면 돌파를 주도했다. 득점쟁탈전에선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진 못했다. 공격은 전반보다 잘 풀렸지만 수비는 여전히 버거웠다. 후반 초반 휴식을 취하던 디비로프가 코트로 돌아온 뒤에는 다시 실점이 많아졌다. 결국 역전을 하지 못하고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사진=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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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