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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떨게하는 '화웨이 포비아'의 실체는?

화웨이를 글로벌 통신 생태계에서 몰아내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각이다. 많은 나라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
 
2018년 12월 21일, 영국 제2대 이동통신운영업체 오투(O2)가 2019년 1월 화웨이 5G설비 테스트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영국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O2 대변인은 “고객이 최적의 네트워크 체험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감도는 화웨이 배제 분위기에 반하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영국, 미국 정부는 수년 간 ‘국가 보안’을 이유로 자국 통신기업에 화웨이 5G 기술 및 설비를 채택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12월 5일, 영국 BT는 핵심 5G네트워크 설비 입찰 명단에서 화웨이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 설비가 여타 다른 업체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것을 인정하면서도, ‘회사 내부 정책’을 근거로 화웨이 설비를 채택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가는 화웨이 5G 설비 탑재를 금지하는  ‘화웨이 금지령’을 내렸다. 세계 곳곳에서 '화웨이 때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였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화웨이,삼성, 노키아, 에릭슨 장비를 두고 고심하던 통신업체들은 LG 유플러스를 제외하고 모두 화웨이를 배제했다.
 
화웨이 포비아(Huawei Phobia), 보안 공포가 핵심?
 
통신업체가 화웨이 5G 장비를 선택하는 근거는 '가장 앞선 기술력' 이고, 거부하는 이유는 '보안 우려' 때문이다. 화웨이를 쓰면 정보가 화웨이 통신장비를 통해 중국으로 새어나갈 것이라는 공포감이다. 미국은 실제로 그런 일이 있다며 사례를 모으고, 공개하고 있다.  
 
화웨이는 억울하다고 항변한다. 화웨이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보안 논란’에 "포춘 500대 기업 및 170개 이상 국가의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이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보안 강화를 위한 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보안을 최우선 강령으로 내세우며 ‘화웨이 포비아’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일반 소비자에게 스마트폰 업체로 알려진 화웨이는 사실 글로벌 최대 통신장비 업체다. 2017년 기준 세계 점유율은 28%로 1위를 기록했다.다시 말해 전세계에서 화웨이 장비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각국 정부와 통신업체들이 5G 장비 도입에 유독 민감하게 구는 까닭은 앞서 언급했듯 5G는 초연결사회를 만드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물이 연결된 5G 시대, 어느 한 곳이라도 뚫리면 그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기술력과 보안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까닭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2019 미중 기술경쟁 새로운 격전장,  "5G"
 
“2019년은 기업들이 5G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소비자들은 글로벌 5G 점유 경쟁에 주목하는 한 해가 될 것”
 
사실, 2018년 이전까지만 해도 5G에 회의적인 눈초리가 많았다. 기술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어 업계 내에서도 과도한 5G 찬양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제 5G는 미래 핵심 기술로 늘 언급된다. 작게는 동영상 초고속 다운로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더 나아가 초연결 사회 스마트 도시까지 5G 네트워크를 기반해 실현된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라프(The Daily Telegraph))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스탠더드 경쟁이 시작됐다.
 
누가 5G의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냐의 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문제는 미국이 그 표준을 제시하기도 전에, 중국 화웨이가 치고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은 5G가 글로벌 패권 다툼의 주요 전쟁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5G는 모바일 기술과도 직접 연계된다. 이미 몇몇 기업들은 5G 탑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 EE는 영국 16개 도시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은 2019년 미국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 (Verizon Communications), AT&T와 협력해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중국 화웨이도 2019년 폴더블형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5G 기술 경쟁은 미국, 중국, 유럽 국가들 사이 지정학적 긴장감을 증폭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5G 네트워크 구축 경쟁은 이미 시작되었고, 미국, 중국, 일본, 한국, 유럽 국가들이 이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이 이걸 주도한다? 미국으로서는 용납하기 어렵다.
 
결국 일자리다.
 
무엇보다 5G는 미중 전쟁의 또다른 격전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년간 이동통신기술 분야의 선도자였던 미국은 5G라는 새로운 추세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미국 무선 네트워크 운영업 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300만개 일자리와 5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위협받게 된다. 트럼프의 정치적 정당성은 '일자리'에 있다. 화웨이에게 일자리를 넘겨줄 수는 없는 일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그런데 화웨이가 너무 잘한다.미국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도 5G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국 서리대학교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 앨런 우드워드는 “5G기술은 지정학적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중국이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라고 지적했다. 딜로이트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중국이 무선통신기술 분야에 미국보다 약 240억 달러 많이 투자했다.
 
더군다나 통신장비는 스마트폰과도 연계성이 있다. 5G 패권을 손에 넣느냐는 스마트폰 시장 미래 경쟁력과도 이어진다는 얘기다. 5G를 2019년 미중 기술 경쟁의 격전장으로 꼽는 이유다.  
 
‘화웨이 포비아’는 중국 통신업체의 보안에 대한 '공포'임과 동시에 5G 시대 중국의 네트워크 선점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하다. 2019년 미중 기술전쟁 제2라운드는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것인가.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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