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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으로도 뚫지 못한 이란의 골문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베트남전 득점 직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베트남전 득점 직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스1]

‘쌀딩크 매직’도 아시아 축구 강호 이란의 끈적한 축구를 넘지 못했다.

 
베트남은 1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D조 2차전에서 0-2로 졌다. 앞서 이라크에게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베트남은 조별리그 2연패로 16강 자력 진출에 실패했다. 예멘과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확보한 뒤 다른 조 3위 팀들과 순위를 따져야 한다. 반면 이란은 예멘과 1차전(5-0승)에 이어 베트남까지 잡고 남은 이라크전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아시아 1위(26위) 이란을 맞아 경기력의 차이를 절감하며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이란이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휘몰아치자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심판 판정과 관련해 화가 난 박항서(60) 베트남 감독이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과 입씨름을 벌이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과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오른쪽)이 그라운드 밖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이란의 케이로스 감독과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오른쪽)이 그라운드 밖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이란의 완승을 이끈 주인공은 스트라이커 사르다르 아즈문이었다. 선제골 겸 결승골은 전반 38분에 나왔다. 세예드 사만 고도스의 크로스를 아즈문이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솟구쳐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헤딩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리는 아즈문(등번호 10번). [뉴스1]

헤딩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리는 아즈문(등번호 10번). [뉴스1]

후반 들어 응우옌 반 또안, 응우옌 꽁 푸엉 등 베트남 공격수들이 과감한 공격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간발의 차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4분 이란이 한 골을 추가하며 베트남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번에도 아즈문이었다. 마흐디 토라비가 찔러준 볼을 아크서클 정면에서 받은 뒤 수비수 한 명을 몸싸움으로 따돌리고 왼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즈문(아래)이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직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아즈문(아래)이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직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1]

이후 베트남이 과감한 역습으로 잇달아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이란 수비진의 선방이 이어지며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베트남 선수들을 다독이는 박항서 감독(맨 왼쪽). [뉴스1]

베트남 선수들을 다독이는 박항서 감독(맨 왼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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