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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죽어가" 美식물인간 여성 출산 당시 녹취 공개

사진 속 아이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 픽사베이]

사진 속 아이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 픽사베이]

“아이가 죽어가고 있어요!” 
 
미국 경찰이 14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입원해있던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던 순간 긴박했던 상황을 담은 당시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NBC방송이 공개한 당시 통화 녹취 파일. [사진 NBC 캡처]

미국NBC방송이 공개한 당시 통화 녹취 파일. [사진 NBC 캡처]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은 지난달 29일 이 여성의 출산 당시 요양병원 측이 911과 통화한 파일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요양병원 직원들은 이 여성이 아이를 분만한 후 아이가 숨을 쉬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서 911에 전화를 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한 여성직원은 “환자 중 한 명이 아이를 낳았다. 그의 임신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아이가 죽어가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아이가 죽어가고 있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통화는 약 5분간 이어졌다. 다른 직원들은 이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아이의 숨이 돌아오자 이 직원은 “아이의 숨이 돌아왔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산모는 어릴 때 익사할 뻔한 사고를 당한 뒤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었다. 결국 이날 제왕절개를 통해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성적 관계에 동의할 수 있는 상태가 전혀 아니었다”며 “속수무책으로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병원 남자직원들의 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탐문 수사도 벌이고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 아파치족은 지역 방송사에 성명을 보내 피해 여성은 29세라면서 “아파치족의 일원”이라고 전했다.
 
피해 여성의 가족은 병원의 학대와 무관심으로 발생한 이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태어난 아이를 데려다 사랑으로 잘 돌볼 것”이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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