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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 손녀의 요가 교실…하루가 훌쩍 가네요

기자
더오래 사진 더오래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25)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류지숙 "두 사람은 손주 바라기, 할머니 바라기"
 
59세 할머니와 8살 손주는 최고의 케미를 자랑하는 아삼육!! 2년 전 추석 황금연휴에 가족여행으로 함께 떠난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에 가는 길입니다. 본인도 힘들지만 덥고 걷는 게 힘들다는 손주 말에 망설임 없이 업어주는 할머니. 업힌 손주도 업어주는 할머니도 똑 닮은 환하게 웃는 얼굴입니다. 
 
할머니 따라 흥도 많고 성격도 좋아 할머니 친구들과도 어색함이 1도 없어요~ 매일매일 할머니는 손주 올 날만, 손주는 할머니 집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손주 바라기, 할머니 바라기랍니다.
 
김부권 "내 핸드폰 첫 화면엔 네가 있단다"
 
해외에 사는 딸 결혼식에 갔다가 아들 집을 방문해 첫돌을 맞은 첫 손녀를 받아 안았다. 이쁜 표정 짓는 손녀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기쁜 웃음을 지어봤다. 지인들은 얼굴 모습이 할아버지랑 똑같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인 나는 지네 엄마를 더 닮은 것 같다. 자꾸 보니 눈과 이마를 닮은 것 같다.
 
요즘은 손녀와 같이 놀아줄 날만 기다려지고 매일 핸드폰 첫 화면에 넣고 보고 있다. 해외에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일요일만 되면 라이브 동영상으로 우리를 기쁘게 행복하게 해주고 있다. 이제 막 말을 배우는 터라 할부지, 할머니하고 부를 땐 그리 기쁠 수가 없다. 막 달려가서 폭 안아 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쁘고 건강하게 슬기로운 사람으로 커가길 기도한다.
 
김영은 "우리 연우, 어려운 동작도 참 잘하죠"
 
2018년 11월 25일 한가로운 평일 저녁, 거실에서 요가 교실이 열렸습니다. 첫째 손녀(만3세)와 할아버지(만88세)는 영상 속 동작을 따라 하고 둘째 손녀(만1세)는 재미있는 놀이터를 만난 듯 할아버지 다리 사이를 오가며 놀고 있습니다.
 
"어이쿠야~ 우리 연우 어려운 동작인데도 참 잘도 따라 하네~ " 교육자셨던 할아버지와 관찰력이 좋은 할머니는 손주들의 말과 행동을 흘려듣거나 예사롭게 여기지 않고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에 늘 칭찬과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주십니다. 엄마 아빠는 아이들의 성장이 당연한 것이 아닌 소중하고 감사한 것임을 잊지 않고 살아갑니다.
 
최주연 "매미채 뒤집어쓰고 무슨 얘기?"
 
2015년 초여름. 여동생 회사 워크숍을 핑계로 온 가족이 근처 펜션을 예약해 놓고 강화도 주변 바닷가를 돌며 즐거운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펜션 앞뜰에서 친정아버지와 아들내미가 매미채를 들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입니다.
 
손자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며 어렸을 때 본인 자식들보다 만 배는 더 애틋해 하시는 모습이 감사하기도 하고 샘이 나기도 합니다. 지금은 그때만큼 건강하시지 않지만 계속 이대로 오랫동안 함께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가영 "유근아, 즐겁게 뛰놀며 꿈 키우렴"
 
얼굴도 성격도 걸음걸이도 나와 많이 닮은 외손자 유근이는 나를 정말 많이 좋아한다. 우리 집에 오거나 가족 휴가 중에도 내 옆에서만 잔다. 다 같이 모일 때면 나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둘만 왕따가 될 때도 있다. 그래도 좋다는데 어쩌랴! 참 행복한 일이다.
 
2018년 9월 어느 날, 20개월 된 유근이와 순천만국가정원을 걸었다.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알아듣기라도 하는 듯 귀담아듣는 표정이 정말 대견스럽고 많이 닮았다.
 
할아버지는 이 정원을 만들 때 힘들었지만 네가 크면 즐겁게 이곳에서 뛰어놀면서 꿈을 키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단다. 모두 이해한다는 듯 한참을 함께 걸어 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김유근.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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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