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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사고어선 침몰은 배전반서 시작된 불이 원인" 진술 나와

화재로 침몰하는 통발어선 A호. [포항해경 제공, 뉴스1]

화재로 침몰하는 통발어선 A호. [포항해경 제공, 뉴스1]

12일 오전 경북 동해 81㎞ 해상에서 발견된 포항 사고 어선이 오전 11시쯤 침몰했다. 침몰 원인은 화재다. 어선 내 엔진실 옆 배전반에서 시작된 불길이 어선 전체로 번진 것으로 해경은 추정 중이다. 
 
포항해경은 12일 "9.77t급 대게잡이 통발어선 A호가 화재로 어선 대부분이 불에 타면서 오전 11시를 전후해 바다에서 모습을 완전 감췄다"고 밝혔다. A호는 6명의 선원을 태우고, 지난 11일 오후 8시쯤 포항 구룡포항에서 출항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선원 6명 중 5명은 구조됐다. 하지만 이 중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포항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했다. 1명은 오후 6시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12일 오후 포항해경 구조헬기가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상에서 구조자를 이송하고 있다. [포항해경 제공, 뉴스1]

12일 오후 포항해경 구조헬기가 포항시 남구 구룡포 해상에서 구조자를 이송하고 있다. [포항해경 제공, 뉴스1]

 
생명에 지장이 없는 선원 3명은 어선 침몰 직전에 구조됐다. 사고 해역 인근에 조업 중이던 다른 통발어선 2척의 도움을 받았다. 
 
사고어선인 A호 가까이 있던 통발어선 B호가 먼저 12일 오전 8시 29분쯤 검은 연기로 둘러쌓인 A호를 발견, 불이 난 어선이 있다고 포항해경으로 신고했다. 이와 별도로 사고해역 인근에 있던 또 다른 통발어선 C호가 A호로 접근, 긴급 구조활동에 나서 9시 2분쯤 선장(60) 등 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어선 2척 모두 구조활동에 즉시 나서 일부 선원 생명을 구했다. 어선들이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선 것이다"고 했다. 
 
이날 낮 12시 12분과 22분쯤 실종 선원을 수색 중이던 해경은 의식이 없는 2명의 선원을 사고해역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했다. 
 
선장은 해경에 "12일 오전 2시쯤 어선 내 배전반에서(원인이 정확하지 않은) 불이 났고, 선원 6명 모두 불을 끄려고 시도하다 실패해 어선에 줄을 묶고, 그걸 붙잡은 상태로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나를 포함해) 3명만 다시 어선으로 올라와 구조됐다"고 전했다. 
12일 오후 포항해경에서 사고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포항해경에서 사고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뉴스1]

 
해경 관계자는 "어선에 묶인 줄이 일부 끊어지면서 6명 중 3명만 어선에 다시 올라탄 것 같다"고 했다. A호 탑승 선원 6명은 모두 71년생에서 60년생 사이로,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해경은 현재 경비함정 14척과 항공기 7대, 해군 참수리호 등 유관기관 함정 7척, 민간어선 5척을 동원, 사고해역 주변에서 실종자 1명을 계속 수색 중이다. 사고해역의 날씨는 현재 동쪽으로 바람이 강하고 불고 있다. 파고는 2.5m 정도로 높다.  
 
포항=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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