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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 폭력·성폭력 징계 '124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제도개선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폭력·성폭력으로 인한 체육계 징계가 1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공개한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징계현황'에 따르면 최근 한국 체육의 대표적인 적폐로 떠오른 폭력·성폭력·폭언 징계건수는 124건이었다. 이 중 성폭력은 16건, 지도자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도 2건 있었다.
 
체육계의 폭력 등 행위는 지도자와 선수 사이는 물론, 선수 간에도 이뤄졌으며 심판을 상대로 벌어지기도 했다. 또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모든 연령에서 훈련과정과 대회기간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종목단체별로 보면 축구협회가 53건으로 가장 많은 징계를 받았다. 특히 최근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폭행 의혹 사건으로 문제가 불거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경우 폭력 등으로 선수 또는 지도자가 징계를 받은 건수가 8건으로 조사됐다. 대한복싱협회가 7건으로 뒤를 이었다.  
 
성폭력의 경우 전체 16건 가운데 대한빙상경기연맹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가해자 5명 중 4명은 영구 제명됐으며 1명은 자격정지 3년을 받았다. 이외에도 대한스키협회, 대한테니스협회가 각 3건이었다. 대한검도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볼링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수영연맹도 1건씩 적발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체육계의 성폭력은 미성년자를 상대로도 발생했는데 대한볼링협회 소속의 고등학교 코치는 전지훈련 및 대회기간 중 제자에게 성폭력을 행사해 영구제명 됐다. 대한테니스협회 소속의 초등학교 코치 역시 과거 제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해 제명됐다.  
 
성폭력은 선수 간에도 일어났다. 스키협회 소속 국가대표팀 선수 2명은 국제대회 기간에 음주 후 동료 선수를 폭행·추행해 영구제명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그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아 구타·성폭행이 만연했다며 폭행과 성추행으로 2015년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고도 지난해 대한수영연맹 지도자 위원으로 임명된 전 대표팀 코치, 폭력 등으로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받고도 징계가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학교로 돌아온 충남대 배구 선수 3명의 사례를 들었다.
 
김 의원은 "체육계의 폐쇄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피해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체육계의 폐쇄적인 구조를 없애고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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