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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盧·文 기본 기조는 先평화, 後통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2일 유시민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유튜브 화면 캡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2일 유시민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유튜브 화면 캡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노무현정부와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선(先)평화, 후(後) 통일"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12일 자정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핵을 없애고 평화를 가져오려면 그 순서대로 갈 수밖에 없고 다른 길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돌이켜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통일 얘기를 많이 했는데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통일 얘기는 거의 안한 것 같다"고 했다.
 
문 특보는 "통일은 공동번영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본 것"이라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영구평화론』에서 '무역하는 국가들은 싸우지 않는다'고 했다. 남북이 잘살면 전쟁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보수정권이 집권했던 지난 9년간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혹평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에 대해 북한이 코웃음을 쳤고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 대박론을 얘기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북한 붕괴론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북한이 핵무기, 핵폭탄을 만들기 이전에 체제 안전이 보장됐다면 굳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었다고 본다"면서 "핵무기를 개발한 후에도 적절한 (체제안전 보장) 해결책이 만들어진다면 이를 포기할 의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력이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특보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3월 워싱턴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들이 대북 대화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왜 클린턴, 부시,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는지 아느냐. 당신들 같은 참모의 얘기를 들으니 실패했다. 나는 내 길로 가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점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문 특보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 방문 일정이 안개로 인해 무산된 일화를 전하면서 "문 대통령이 새벽 5시에 먼저 가서 기다린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높게 평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고마워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우리가 진실을 다하면 항상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유튜브 채널을 진행한 유시민 이사장은 내주에는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초청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시민들이 올해 제일 중요한 관심사로 꼽은 것은 청년 실업 문제"라며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로 제일 속이 끓을 정 수석을 모셔 경제에 대한 얘기를 나눌까 한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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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