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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혁신엔진이지만 인재난·규제 이중고

SPECIAL REPORT 
인공지능(AI)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엔진으로 꼽은 세 가지 중 하나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 등은 각자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두 가지 장벽에 애먹고 있다. 인재난과 규제다.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내걸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이 인간의 의도와 상황 등을 인지해 필요한 정보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기술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렌즈와 에어스(AiRS) 등 추천 시스템뿐 아니라 클로바와 파파코 등에 이미 생활환경지능이 구현돼 있다.  
 
네이버는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 단연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가 눈길을 끌었다. 앰비덱스는 와이어 구조의 혁신적인 동력 전달 메커니즘으로 사람과 안전하게 인터랙션할 수 있는 로봇 팔이다.
 
카카오는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다 카카오톡 메신저, 카카오택시, 멜론, 뉴스 등 카카오가 강점을 가진 서비스를 연동시켜 나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카카오 i 디벨로퍼스’를 오픈했다. 이는 개발자들이 원하는 대로 카카오의 챗봇, 음성서비스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게 해 준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허브로 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자신들의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을 포함해 구글 어이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200여 개 타사 제품들과 연결해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를 업그레이드 중이다. 가전제품 연결을 넘어 ▶사용자 경험 강화 ▶최상의 성능 유지를 위한 제품 관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 제공 등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등 통신사들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계기로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사물인터넷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한다.
 
문제는 국내 기업의 AI 전략을 실현하도록 할 인재가 태부족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0일 내놓은 보고서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본 2018년 중국 AI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는 1만8232명으로 미국(2만8536명)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보다 7배나 많다. 인재가 곧 경쟁력인 분야인데, 인력 숫자에서부터 중국에 밀린다.
 
또 하나의 장벽은 규제다. 구글과 애플 등 해외 기업은 음성 원본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집·이용할 수 있다. 반면에 국내 기업은 바이오정보 원본을 수집하려면 사용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규제를 재점검해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사전 규제에서 사후 규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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