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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강물처럼 흐른다

WIDE 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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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면 제주시 조천읍 선교리 녹차 밭에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나무뿌리, 뇌혈관 같은 2만 1500여 개 ‘빛의 꽃’이 1만 9800㎡(약 6000평) 크기 언덕에 일제히 불을 밝힌다.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제주 LAF)’에 참여한 영국 조명예술가 브루스 먼로 작품 ‘오름’이다. 먼로는 제주지역 화산언덕인 오름과 거센 바람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었다. 도심의 강렬한 빛과 달리 달빛, 별빛과 어우러진 은은한 빛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먼로 이외에도 미국 조각가 톰 프루인, 미국 뉴미디어 아티스트 젠 르윈, 프랑스 디자이너 장 피고치 등 작가 6명의 작품 14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경남 창원에서 온 이미경 씨는 “땅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것 같다”며, “제주 풍광과 어우러져 사색하기 좋은 분위기”라고 빛 축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3월 15일까지.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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