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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김제동’ 김정은 찬양 확대 재생산…7억 써가며 논란 만들어”

방송인 김제동이 9월 12일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이 9월 12일 KBS 시사 토크쇼 '오늘밤 김제동'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찬양으로 논란이 된 ‘오늘밤 김제동’이 방심위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0일 열린 제4차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지했다.  
 
앞서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열린 제81차 회의에서 김정은 찬양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오늘밤 김제동’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이란 위원들이 방송사업자에게 직접 출석해 보도 경위를 묻는 절차다.
 
이날 방심위에선 진행자 김제동과 출연자들(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신지예 녹색당 공동위원장)이 ‘21세기 김정은 연가 울리나?’를 주제로 서울 한복판에 등장한 ‘김정은 환영단’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대담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과의 인터뷰에 대해 의견을 나눈 내용이 논의됐다. 당시 김 단장 인터뷰에선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반응은?’, ‘김정은 위원장 진짜 좋아해요?’, ‘북한의 세습, 인권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북한에 가서 살고 싶으세요?’ 등을 물었다. 
 
이날 회의에는 KBS 제작진을 비롯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추천 위원들이 참석했고 이 방송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추천 박상수 위원은 “인물검증, 사상검정은 남북분단 상황에서 철저히 해야 한다”며 “평양시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인이라고 하면서 민주주의가 좋다고 외치면 조선중앙방송에 보도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추천 전광삼 위원도 “찬양고무죄로 처벌돼야 할 사람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한 건 소수 주장을 방송을 통해 확대재생산 하려는 의도”라며 “김제동 씨에게 연봉 7억원을 써 가면서 논란을 만들려는 행위”라고 제작진을 질타했다.
 
반면 여권 추천 위원 3명은 대체로 ‘문제없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으로 참석한 KBS TV프로덕션 3팀장 이모 씨는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이슈가 있었고 시사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다룰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뷰영상이 나간 후) 출연한 패널들도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고 반박했다.
 
KBS 제작진 측은 “특정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며 여당 추천 위원 등과 진행자가 ‘문제 없음’ 의견을 냈다.  
 
이에 야당 추천 위원들 중 한 의원이 “표결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회의를 그만하겠다”며 퇴장하기도 했다. 이에 허미숙 위원장은 추천위원 등이 퇴장한 점을 고려해 “전체회의에 상정해 폭넓고 깊은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다른 위원들도 동의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해 12월 4일 방송이다. ‘오늘밤 김제동’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자는 의미로 결성된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을 인터뷰했다. 이 방송에서 김수근 단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겸손함, 지도자 능력, 실력 있는 모습을 보면서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북한의 세습 정치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 됐는데 왜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느냐”고 했다.  
 
이후 김정은 찬양 방송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정은을 찬양했다는 보도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다.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김수근 단장 발언) 관련하여 비판적인 입장의 토론을 이어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제동 MC도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들의 출현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적인 반응들을 직접 전달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단체의 인터뷰는 이미 수많은 언론에서 이미 보도된 바 있으며, 이 단체의 기자회견 내용도 자세히 인용돼 기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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