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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주행' 논란 김보름 "노선영이 욕설, 날 괴롭혔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26·강원도청)이 "노선영 선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일었던 '왕따 논란'과는 정반대되는 상황이다. 자신은 '왕따의 가해자'가 아니라 '괴롭힘이 피해자'라는 게 김보름 주장의 요지다.
김보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김보름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김보름은 11일 채널A의 뉴스A LIVE에 출연해 "올림픽이 끝난 뒤 1년이 지났지만 저는 앞으로 선수생활을 더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를 지켜봐주시는 국민과 팬들에게 잘못 알려진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훈련에 집중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훈련 때 욕을 많이 했다. 또 훈련을 방해했다. 쉬는 시간에도 라커룸으로 불러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보름이 말한 대상은 대표팀 선배 노선영(30·한국체대)이다. 이어 김보름은 "선수촌에서 훈련하면서 서로 견제할 수 있지만 상대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건 피해를 준 거라 생각한다. 괴롭힘으로 인해 내 기량이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괴롭힘을 당한다고) 감독·코치님께 여러 번 말했다. 코치님이 노선영 선수 불러서 얘기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며 반박했다고 한다. 그래서 (코치님이 내게) 참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보름은 1년 전 노선영이 주장했던 일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올림픽 대비 기간 중 4일 동안 한국체대에서 별도 훈련을 했던 부분, 팀 추월 경기 훈련이 없었던 부분, 경기 때 선두에 있던 김보름이 일부러 가속했다는 부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지난해 문체부 감사 때 내가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다 말했다. 그리고 내가 경기 때 (노선영을 더 멀리 떨어뜨리기 위해 가속한 게 아니라) 0.1초 느려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김보름은 왕따 논란의 중심이었다. 팀 선배 노선영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의심을 받았고, 경기 후 인터뷰 태도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60만 명 이상이 진상 조사를 해달라고 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거쳐 김보름이 노선영을 일부러 떨어뜨리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후 김보름은 은퇴를 결심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다시 스케이트를 타기로 결심해 다시 빙판에 섰다. 왕따 논란은 문체부 감사를 통해 사실 관계가 밝혀졌다. 이어 1년 만에 '괴롭힘의 피해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선영은 "별로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내 인터뷰는 거짓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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