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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홍역 유행, 영아 5명 등 9명 확진

대구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지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광역시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0일까지 9명으로 확진 환자가 늘었다. 5명은 격리 치료를 받다가 격리 해제됐고, 4명은 격리병실에 입원 중이다. 환자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지난달 17일 돌이 안 된 영아가 처음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아이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했을 수도 있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하면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아이의 홍역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사했더니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해외에서 유행하는 유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감염자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이 크다. 
 
첫 환자 발생 후 돌이 안 지난 영아 3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두 돌가량의 영아, 병원 간호사, 일반인 등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또 접촉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 점막(Koplik) 반점이 생기는 특징이 있다. 몸에 피부 발진이 생긴다.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다. 침방울이나 공기로 감염된다. 치료 약이 없고, 감염되면 안정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며 기침·고열 등을 치료한다. 
 
홍역을 예방하려면 생후 1차로 12∼15개월에, 2차로 만 4∼6세에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한국은 1차 접종률이 97.8%, 2차는 98.2%로 높은 편이다.
 
접종 시기가 안 된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유행할 수 있다. 지난달 첫 환자로 확진된 영아는 생후 12개월이 안 돼 예방접종을 맞지 않은 상태였다.
해외여행 때 개인 위생 관리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 제공=연합뉴스]

해외여행 때 개인 위생 관리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 제공=연합뉴스]

 
한국은 국내 홍역 발생률이 '인구 100만명당 1명 이하'라는 기준에 부합해 2006년 11월 홍역 퇴치 국가를 선언했다. 2000년, 2001년 국내에서 한 해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7명이 사망하면서 홍역 퇴치에 나섰다. 2001년 홍역 일제 예방 접종, 초등학교 입학 전 접종 확인 의무화 등의 조처를 한 효과가 나타났다.
 
국내에서 2014년 442명, 2015년 7명, 2016년 18명, 2017년 7명, 2018년 2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해외에서 걸렸거나 이런 환자에게 감염됐고, 일부는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지난해 환자 20명 중 5명은 해외에서 옮아왔고, 5명은 이들에게 감염됐고, 7명은 미확인이다. 3명은 조사 중이다. 
 
질병본부는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고, 이 지역을 여행한 사람 중 MMR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감염돼 입국한 뒤 이들이 퍼뜨리는 식으로 소규모 유행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하기 전에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접종하였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하고,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생기면 다른 사람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로 문의해야 한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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