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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파인텍 노사, 고공농성 426일 만에 교섭 타결

426일간의 굴뚝농성과 사측의 강경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가 20여시간에 걸친 밤샘 교섭 끝에 극적으로 11일 협상을 타결했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는 홍기탁·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우선으로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6차 교섭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그 결과 11일 오전 7시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 423일째인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굴뚝 농성장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 의사 등이 홍기탁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전 지회장, 박준호 사무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단식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굴뚝을 오르고 있다. [뉴스1]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 423일째인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굴뚝 농성장에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 의사 등이 홍기탁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전 지회장, 박준호 사무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단식 중단을 설득하기 위해 굴뚝을 오르고 있다. [뉴스1]

파인텍 노조 홍기탁·박준호 두 노동자가 75m 굴뚝 농성을 시작한 지 426일 만이자, 단식에 들어간 지 6일 만이다. 차광호 전 지회장이 단식한 지는 33일 만이다.
 
밤을 지새우며 협상에 돌입한 끝에 양측은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 교섭은 전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하루를 넘겨 20시간20분 동안 진행됐다. 양측이 합의문의 조항과 문구 하나하나를 점검하면서 시간이 길어졌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파인텍 노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노사 교섭을 위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오른쪽 두 번째 부터 김세권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대표, 강민표 전무이사. [뉴스1]

지난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파인텍 노사 대표 등 관계자들이 노사 교섭을 위해 자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오른쪽 두 번째 부터 김세권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대표, 강민표 전무이사. [뉴스1]

이날 합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 열병합발전소의 75m 높이 굴뚝에서 농성한 지 1년 2개월(426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굴뚝 위 농성으로는 유일무이한 최장기간 기록이다.
 
농성자들은 굴뚝 위의 폭 80㎝ 정도 공간에서 두 번의 겨울과 한 번의 여름을 버텨냈으며, 여기에 더해 지난 6일부터는 단식투쟁까지 들어갔다.
 
이날 교섭 타결로 굴뚝 농성자들은 농성을 끝내고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공동행동은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 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인텍 노사는 오는 7월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파인텍지회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고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기로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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