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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묻자 굳은 표정, 북한 이슈엔 미소…회견 압축한 두 장면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현 정책에 대한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기자)
 

문 대통령 90분 신년회견
“경제기조 자신감 어디서” 질문에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 같다”
‘김정은’ 직함 안 붙이고 4번 호칭

“양극화·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오늘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린 것이었다.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영변 등 일정 지역의 비핵화를 먼저 진행하고, 미국은 부분적인 제재 완화 조처를 하는 식의 패키지 딜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적극적으로 중재할 의사가 있나.”(기자)
 
“기자님이 방안을 다 말씀해 주셨고(웃음), 그렇게 설득하고 중재하겠다(웃음). 혹시 뭐, 추가로 더 하실 말씀이… (웃음).”(문 대통령)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 정책에 대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며 질문하고 있다. [JTBC 캡처]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현 정책에 대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냐“며 질문하고 있다. [JTBC 캡처]

문 대통령은 10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소속 22명의 기자로부터 받은 25개의 질문 가운데 유독 답변이 짧았던 장면 두 개다. 두 질문의 답은 똑같이 짧았지만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경제정책 관련 질문에선 펜을 들고 메모하려다 말고 기자를 바라보며 말을 들었다. 굳은 표정이었다.
 
반면에 북핵 관련 이슈에 대한 질문은 두 손을 맞잡은 채 미소를 짓고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추가 질문을 권한 뒤 “오랜 세월 불신이 쌓여 상대를 믿지 못했는데, 양쪽 입장의 차이에 대한 접점들이 상당히 만들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조적 두 장면은 90분 가까이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을 상징한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체로 막힘 없이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으나 어조나 표정에선 간간이 본인의 감정이 묻어났다.
 
사회문화 분야의 첫 질문이었던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질문을 듣는 내내 희미한 웃음을 띠었지만, 한 곳을 응시하며 7초간 침묵한 뒤에야 답변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6분이나 할애해 김 전 특감반원에게는 “자신이 한 행위로 시비를 건다. 수사에서 곧 가려질 것이다”는 취지로, 신 전 사무관에 대해선 “젊은 공무원이 의견을 개진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정책 결정은 그보다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는 취지로 말했다.
 
회견 말미에 한 기자가 “지난번 전용기 기자간담회에 이어 이번에도 국내 정치를 여쭙겠다”며 말문을 열자 기자들 사이에선 웃음이 나왔다.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마친 뒤 뉴질랜드로 가던 중 전용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때 문 대통령이 “국내 현안은 질문을 안 받겠다”고 잘랐던 것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남북문제 등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설명하던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네 번이나 직함 없이 그냥 ‘김정은’이라고 부른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의 본관 1층 로비와 영빈관 두 곳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문은 본관에서 읽고, 기자간담회는 영빈관에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전례가 드문 방식을 채택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본관에서는 국민에게 격식을 갖춰 인사를 드리고 영빈관에서는 기자들과 낮은 자세로 격의없게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눈에 잘 안 띈 탁현민=문 대통령의 취임 후 거의 모든 행사 진행을 도맡아 온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이날 문 대통령이 영빈관에 입장할 때 함께 입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년 회견에 비해 움직임이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다. 지난해 회견 때는 탁 행정관이 기자회견장에 머물며 음악을 체크하는 등 행사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이날 회견 준비도 탁 행정관이 주도했다고 한다.  
 
권호·위문희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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