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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마차도 ‘4000억원 머니 게임’서 밀리나

브라이스 하퍼(左), 매니 마차도(右). [AFP=연합뉴스]

브라이스 하퍼(左), 매니 마차도(右).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0일 ‘브라이스 하퍼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돌아가는 분위기’라는 뉴스를 전했다. 26세 젊은 나이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하퍼의 계약은 올 겨울 최고 이슈다.
 
2012년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하퍼는 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다. 때문에 지난해 말 워싱턴은 10년 총액 3억 달러(3355억원)를 하퍼에게 제안했다. 최근 워싱턴은 이보다 조금 더 많은 금액을 새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일에는 USA투데이가 ‘하퍼의 목적지는 남 캘리포니아일 것’이라며 하퍼가 LA 다저스와 계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아닌 하퍼의 친구들을 취재한 정보였다.
 
LA타임스는 6일 ‘다저스가 우익수인 야시엘 푸이그를 신시내티로 보냈다. 대신 하퍼가 온다면 다저스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다저스 팬들은 지난 6년 동안 비싼 입장권을 사왔다. 또 다저스가 타임워너케이블과 25년 동안 80억 달러(8조9528억원) 중계권 계약을 한 바람에 이 유료 채널을 시청하지 않는 지역 팬들은 다저스 경기 중계를 보지 못 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 다저스는 하퍼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과 다저스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하퍼에게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는 고교 시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에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같이 야구가 선택한 단 한 명’으로 소개됐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5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11월 하퍼가 FA 시장에 나오자 빅리그 계약 최고 총액(장칼로 스탠턴·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3635억원) 보다 많은 4000억원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평균 연봉 최고액(잭 그레인키·연 3442만 달러·385억원)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협상의 귀재 보라스는 “하퍼에게 4억~5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특유의 압박 전술을 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생각보다 뜨겁지 않다. 하퍼의 장타력은 확실하지만 정확성(지난해 타율 0.249)이 떨어지는 게 아쉽다.
 
지난해 후반기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매니 마차도(27)는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린 유격수다.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여러 팀들이 달려들 것 같았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필라델피아 두 팀만 협상 테이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빅리그 구단들은 10년 장기계약을 꺼리는 추세다. 또한 마차도의 에이전트 댄 로자노도 하퍼와 보라스를 의식, 협상을 길게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워싱턴 전 단장이자 칼럼니스트인 짐 보든은 “두 선수는 10년 계약이 끝나도 35세에 불과하다. 젊은 수퍼스타에게 4개 팀 정도만 계약을 제안한 건 실수”라고 비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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