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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5배 스크린골프장, 한국이 신기해

국내에선 스크린 골프를 치는 사람이 더 많다. 2017년 스크린 라운드 수는 총 5600만으로 골프장 라운드 수(3700만)에 비해 51%가 많다. [중앙포토]

국내에선 스크린 골프를 치는 사람이 더 많다. 2017년 스크린 라운드 수는 총 5600만으로 골프장 라운드 수(3700만)에 비해 51%가 많다. [중앙포토]

외국 사람에게 한국의 스크린 골프장은 어떻게 비칠까. 미국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10일 이와 관련한 보도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골퍼는 스코틀랜드나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가 아닌 한국에 있다”고 썼다. 스크린골프회사 골프존의 테마파크인 조이마루(대전 도룡동 소재)에 있는 높이 21m짜리 조형물 ‘더 골퍼’를 지칭한 것이다.
 
골프존에서 진행된 지난해 골프 라운드 수는 5600만이다. 남극 대륙을 포함한 전 세계 46개국에서 진행된 수치다. 남극 대륙 세종기지에도 스크린 골프시설이 있다. 최근 방한한 이 매체의 맥스 애들러 기자는 “골프존의 스크린골프장 수는 5756개(한국은 4900개)로 스타벅스 매장의 5배 숫자”라며 놀랐다. 2018년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은 1008개다. 스크린 골프가 “한국의 젊은 층과 중산층을 골프에 끌어들이는 가교 구실을 한다”고 보도했다. 스크린 야구와 낚시도 인기라고 전했다.
 
애들러 기자가 가장 흥미를 느낀 건 스크린골프 투어 대회인 듯했다. 주말 본선에 앞선 예선 대회가 하루 350개까지 치러진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G투어(남자)와 WG투어(여자)는 10개씩의 대회 시리즈로 구성되며, 방송중계도 한다. 상금은 13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씩이다. 투어 프로의 스크린 대회 참가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군 복무 후 슬럼프였던 김홍택이 스크린 골프를 통해 감을 되찾았고, 2017년 KPGA 코리언 투어 대회와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크린 골프 G투어에서 우승해도 월드랭킹 점수에 포함되지 않지만, e게임도 등장하는 추세이니 앞으로 안될 이유가 없다”고 전망했다. 신체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스크린골프는 증강현실(AR)과 비슷해서 가능하다는 견해다. 11개국 1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아마추어 국제 스크린골프 대회가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스크린골프의 단점도 지적했다. 쇼트 게임이 정확하지 않은 점이다. 이를 보완하려고 그린에 경사를 만드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컴퓨터로 그린 스피드를 조정하지만, 유저들은 적응에 애를 먹는다고 했다. 국제 아마추어 대회에서 탭인 버디가 된 샷이 참관자의 조작 실수로 멀리건이 됐고, 이후 다시 친 샷은 OB가 나 위원회가 열렸던 사실도 전했다.
 
스크린골프가 볼 스트라이킹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아마추어 국제대회에 참가한 한 남아공 참가자는 "진짜 골프장에서 잘 안 됐던 얼라인먼트가 좋아졌고 바람이 불어도 스윙이 흔들리지 않고 바람의 방향과 강도를 고려해 타깃만 조정하면 된다”고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엘리트 선수 아카데미와 헬스 시설, 멤버 라운지 등이 있는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미래의 골프클럽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부제로 ‘한국에서 실내 골프는 진짜 골프의 대안’이라고 달았다.
 
골프존은 2017년 미국에 진출했고 현재 매장 수는 17개다. 조만간 뉴욕 브루클린 등지에 2곳을 새로 연다. 미국에서는 톱 골프, 드라이브색 등 엔터테인먼트 형 연습장이 유행이다. 넓은 부지에 식당과 술집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존의 스크린골프가 미국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임동진 골프존 미국 지사장은 “미국에선 탑골프 등 ‘골프장 외(off-course) 골프 비즈니스’의 성장이 빠르고 가족 레저 비용이 증가 추세다. 2000만 달러 이상 투자해야 하는 탑골프와 달리 골프존은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한국과는 약간 다른, 미국식 모델을 만들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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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