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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사람 조문 마라" 유서쓰고 극단적 선택한 간호사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의 한 간호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에는 ‘직장사람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서울의료원]

서울시 산하 공공병원인 서울의료원의 한 간호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유서에는 ‘직장사람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서울의료원]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의 한 간호사가 지난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서에는 '직장사람은 조문을 오지 말라'는 내용이 쓰여 있어 병원 내 괴롭힘을 일컫는 '태움' 논란이 다시금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의료원 및 전국공공운수노조 새서울의료원분회은 지난 5일 간호행정부서에서 일하던 5년차 간호사 서모(29)씨가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의료원 측은 월요일인 지난 7일 서씨가 출근하지 않자 가족들에게 연락했다가 사망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평소 서 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했다. 서씨의 가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밥 한끼, 물 한 모금도 못 먹고 일했다며 하소연했다"면서 "신발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혼난 뒤 눈치가 보여 슬리퍼를 새로 샀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유서에서 "조문도 우리병원 사람들은 안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병원 사람들의 조문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회는 성명서를 통해 고인은 2013년 3월 서울의료원에 입사했으며 2018년에는 병원 내 '친절스타'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간호사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간호행정부서로 발령받은 이후 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와 부서원들의 행동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유족과 분회는 고인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의료원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분회에 따르면 발인 후 유가족이 서울의료원에 직접 찾아왔음에도 의료원장은 만남을 회피했고, 관리자 일부는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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