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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은행 노조 파업, 모바일 시대에 무기력

 
[뉴스1]

[뉴스1]

8일 하루 동안 KB국민은행 노조가 19년 만에 총파업을 했습니다. 전 직원 중 대략 국민은행 추산 30%, 노조 추산 68%의 인력이 참여했지만, 큰 업무 혼란은 없었습니다. 이미 모바일·인터넷 금융거래가 보편화돼 창구 업무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ATM, 인터넷 뱅킹에 이어 모바일 뱅킹까지 은행권의 비대면 거래 비율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은행권역 이체수단별 거래현황’ 내역을 보면, 창구를 통하지 않는 ‘비대면 계좌이체’ 가 전체 계좌이체 건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주변에서는 이처럼 변한 금융환경을 간과한 파업이 오히려 은행 직원들의 낮아진 존재감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대규모 은행 인력이 현장에서 사라져도 고객 응대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 네티즌은 “결국 (파업에 나선) 30%를 감원해도 된다는 사실만 드러난 꼴” 이라고 파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현했습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파업을 두고 자성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합니다. “다른 노조가 파업으로 힘을 과시했지만, 이번 KB노조 파업으로 노조의 협상권이 더 약화됐다”며 파업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고객들 이자로 월급 받으면서 고객을 볼모로 삼은 파업’이라는 대중의 곱지 않은 시선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KB국민은행 노조는 파업의 이유가 조직 내 뿌리내린 차별 때문이지, 돈 때문이 아니라며 ‘귀족 노조’라 호도하는 상황에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바늘, 염산, 이번엔 추락사… 잔혹한 동물학대, 해결책은?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전직 은행원으로서 인간의 비겁함을 생각합니다. 성과 연봉제 도입으로 은행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수 있었던 2016년... 그땐 정말 모든 은행이 파업을 해서라도 도입을 막아야 하는 때였습니다. 은행에 성과연봉제라는 게 도입되면 돈 되는 일만 하고 안 되는 일은 다 꺼리게 되죠. 그리고 대출 구조조차 저축은행처럼 부실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출 얼마 당 성과급 얼마씩 받는 저축은행들이 예전에 다 망했던 것처럼요.. 근데 대통령이 잘해주니까 오히려 성과급이 적다며 파업을 하네요... 성과연봉제 도입할 때 모든 은행이 다 같이 동시 파업을 하자고 했다가 다 꼬리 내리고 아무 일 없이 지나쳤던 2년여 전을 생각하면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땐 되고 지금은 안 되고.. 정말 씁쓸하네요.."

ID 'loyalbank'
#뽐뿌
"사업상 대출을 좀 받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냥 그 형식적인 서류업무가 더 짜증날 뿐.. 미국에서 예전에 이미 트레이더들도 AI로 대체해서 해고한 사례도 있었고... 솔직히 지금 사업하는데도 현금 입금 때문에 주 1회 가는 것 빼고는 은행도 안 가고요.. 입금도 뭐 창구에서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이미 은행들 지점 통폐합 작업하고 있고 아침에 은행 가보세요 어르신들만 수두룩합니다. 젊은 사람들 은행이나 갈 일 있나요? 대출심사도 다 온라인으로 되는 판국에.."
ID '라이클럽'
#네이트판
"지금 국민은행 파업한다고 난리들이잖아. 근데 네이버 기사 댓글 보니까 평균연봉 9000 넘는 것들이 돈도 많이 받으면서 파업한다고 다 욕하더라. 파업하는 이유가 작년에 성과내면 성과급 준다고 했는데 올해 되니까 안 준다 그래서 하는 거거든? . 유럽에서는 야근 하면 우리가 투쟁해서 얻어낸 권리를 망치려 하지 말라고들 한다잖아. 근데 나는 국민은행이 왜 욕먹는지 모르겠음. 연봉 많이 받으면 입 쳐닫고 개같이 일해야 된다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우리나라 노동자 인권이 낮은 듯."
ID 'ㅇㅇ'
#보배드림
"분명 저기 있는 사람들은 많은 연봉 받는 정규직일 테고. 그거보다 훨씬 적은 임금에 똑같은 공간에 같은 업무하는 계약직 행원들은 얼마나 자괴감이 들까 싶습니다. 누구는 많이 받으면서도 더 받으려고 파업하는데, 더 받고 싶어도 말 한마디 못하고 일만 해야 하는 파리 목숨 계약직들은 얼마나 속상할까 싶네요. 제가 직접적으로 동종업이 아니라 그런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노동 구조로는 맞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ID '중독되서'
 
#루리웹
"일이 굴러가는 것처럼 보여도, 내부적으로는 그렇게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비정상적인 운영을 강요당할 건데. 흠 파업할 거라고 예고되었으니 고객 중에서도 미리 다녀오거나 미룬 사람도 있을 거고."

ID '자유의날개'
#다음
"불편한 게 없네요. 가까운 미래에 은행지점 찾아보기 힘들겠네. 억대 연봉 받으면서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대한민국 최고의 직장 아냐. 지도층 계신 분들 취업비리 젤 많은 데가 은행이던데 적당히 하세요."

ID '적토마'
 
#엠엘비파크
"어르신들은 하루 이틀 파업 더한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사용법에 익숙해지지 않아요 ㅎㅎ 왜 노조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파업에 대한 책임은 사측과 노조 양쪽에 있는 거죠. 노조와 대화로 해결을 못하고 끝내 파업을 하도록 한 사측이 괘씸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ID '즉석돼지'
 

박규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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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