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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 AR 3년내 실현…세계 눈길 끈 미래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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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9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의 한쪽에 마련된 유레카 파크. 삼성·구글·소니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들 틈바구니에서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 1200여 개의 부스가 모여있다. 이들은 세계 40여 개 국에서 달려온 스타트업들로 모두 차기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꿈꾼다.
 
수많은 스타트업 중 특히 ‘이스라엘식 창업모델’ 방식으로 성장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각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식 창업모델은 자금력이 약한 초기 스타트업이 다른 IT 기업이나 벤처캐피털 등의 투자를 받아 성장을 지속하는 모델이다. CES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은 주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기업한테 투자받은 곳이 많다.
 
레티널은 시야각을 80도로 확장한 스마트 글래스용 렌즈를 개발했다. [사진 각사]

레티널은 시야각을 80도로 확장한 스마트 글래스용 렌즈를 개발했다. [사진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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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개막 전부터 레티널은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분야 관심 기업 10위권에 포함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레티널은 핀 미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글래스용 렌즈를 만든다. 핀 미러 기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세상을 보면 상이 선명해지는 ‘핀홀’ 현상을 이용해 렌즈를 통해 더 넓은 범위에서 VR과 AR을 동시에 구현한다. 레티널은 이번에 시야각이 80도까지 나오는 렌즈를 출품했다. 인간의 시야각(150도)보다는 좁지만 다른 업체 제품의 시야각(50도)보다는 훨씬 넓다. 이 회사 최경온 이사는 “시야각 80도는 1m 거리에서 약 120인치의 TV를 보는 정도의 느낌”이라며 “우리 제품이 상용화되면 드라마 ‘알함브라의 궁전의 추억’ 같은 콘텍트 렌즈까지는 아니지만 약간 큰 안경 정도로 3년 이내에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글래스는 2013년 구글 글래스가 등장한 이후 한때 스마트폰을 대체할 차세대 기기로 각광받으며 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시야각을 넓힌 렌즈 개발이 어려워 현재까지 상용화된 제품이 거의 없다.
 
룰루랩의 인공지능(AI) 피부 비서 ‘루미니’는 사람의 얼굴을 캡처한 뒤 피부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사진 각사]

룰루랩의 인공지능(AI) 피부 비서 ‘루미니’는 사람의 얼굴을 캡처한 뒤 피부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사진 각사]

뷰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룰루랩은 AI 피부 비서 ‘루미니’로 바이오테크 부문 ‘CES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에서 출발해 독립한 회사다. 루미니는 사람의 얼굴을 캡처한 뒤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피부 나이는 물론 주름, 색소침착, 붉은기, 모공, 피지, 트러블 등 6가지를 분석한다. 이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정보뿐만 아니라 소비자 리뷰까지 감안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화장품을 추천한다. 이 회사 최용준 대표는 “점원 도움 없이 맞춤형 AI 피부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랩이 만든 아모플러스는 목에 걸고 잠을 자는 방식의 웨어러블 기기다. [사진 각사]

아모랩이 만든 아모플러스는 목에 걸고 잠을 자는 방식의 웨어러블 기기다. [사진 각사]

지난해 9월 네이버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아모랩은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슬립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최근에 개발한 시제품 아모플러스(AMO+)를 목에 걸고 자면 미세한 전자기 신호로 수면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최근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아모플러스 착용 후 장단기적으로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김민규 대표는  “시제품 개발 이후 미국 및 유럽업체와 협력방안을 논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출신인 웰트도 이번 CES에 프랑스 명품업체 에스티 듀퐁과 협업한 스마트벨트를 출품해 주목받고 있다. 웰트의 스마트벨트는 1회 충전으로 두 달간 사용자의 낙상 위험도, 걸음 수, 앉은 시간, 허리 둘레, 과식 여부 등을 감지해 건강 관리를 돕는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다. 측정된 정보는 ‘웰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으며, 사용자의 정보를 분석해 생활 습관을 조절하도록 메시지를 제공한다.
 
라스베이거스=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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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