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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긍정적” 오늘 결과 동시 발표

지난해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간 열린 미국과 중국 간 차관급 무역협상이 9일 마무리됐다. 당초 협상은 7~8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연장되면서 조심스럽게 타결 전망이 제기됐다. 양국은 일부 의제에서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결과는 10일 오전(중국 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국장은 9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중국은 베이징 시간 목요일 오전에 동시에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대변인은 “조만간 협상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일단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루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좋은 협상 결과는 중국과 미국 양국에 모두 유익할 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위해서도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 하루 연장은 양측이 회담에 진지하게 임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후시진 편집국장은 협상 종료 직후인 9일 오후 4시쯤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한 상황이 상당히 긍정적이다. 양측이 공동 발표문 문구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측 협상대표단을 이끈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의 지난해 9월 모습 . [AP=연합뉴스]

중국 측 협상대표단을 이끈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의 지난해 9월 모습 . [AP=연합뉴스]

 
미국 협상대표단에 참가한 테드 매키니 농무부 차관은 협상에 대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좋은 며칠이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이틀째 일정을 마친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협상 첫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도, 미국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모든 핵심 의제에 대한 합리적 해법을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ㆍ중 양국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 동안 무역전쟁 해소를 목표로 협상했다.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이끄는 차관급 실무 협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0일간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 열린 협상이다. 당초 협상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연장되면서 양측이 합의안 도출에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끈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AP=연합뉴스]

미국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끈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AP=연합뉴스]

 

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 이전 금지, 기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 축소, 금융시장 개방, 중국제조 2025 완화, 농산물ㆍ에너지 구매 확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결을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은 미국산 에너지와 농산물 구매 확대에 대해서는 입장을 좁혔지만, 다른 어려운(hard) 이슈에서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경제정책의 틀을 바꾸는 ‘구조 개혁’ 이슈에 대해 일부 의견 불일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개혁은 지식재산권 보호, 보조금 축소, 시장 개방 확대와 같이 중국 경제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를 말한다.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강제 기술 이전 금지는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의제로 알려졌다. 익명의 중국 관료는 “‘구조 개혁’ 이슈에서 의견 불일치가 있었으며, 이 문제는 나중에 열릴 고위급 협상에서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 [EPA=연합뉴스]

류허 중국 부총리. [EPA=연합뉴스]

 
차관급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이달 안에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만나 최종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왕치산 중국 부주석 간 만남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왕 부주석은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22~25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주석이 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확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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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