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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총장이 靑행정관 부른 것"···"그것도 부적절"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기 앞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기 앞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행정관이 육군총장이 부른 게 아니라 육군총장이 행정관을 국방부 인근으로 불렀다."
 
육군이 5급 청와대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났다는 논란에 대해 9일 이렇게 해명했다. 지난 2017년 9월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정모(36) 전 행정관이 군 인사와 관련해 물어볼 게 있다며 김 총장을 국방부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는 주장이 제기된 뒤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입장이다.
 
육군은 이날 국방부 출입 기자단에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보낸 ‘입장’에서 “육군총장은 취임 이후 2017년 9월 초에 청와대의 군 장성 인사담당 측에서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어 조언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문의와 부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침 서울 일정이 있던 (총장이) 주말에 시간을 내어 해당 행정관을 국방부 인근 장소로 불러 잠깐 만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30대 청와대 행정관이 4성 장군인 김 총장을 제멋대로 오라 가라 했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 7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지침을 받아서 일하는 행정관은 대통령의 철학과 지침에 대해 인사추천권자인 총장과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군내 여론이 악화했다. 
 
 육군은 청와대의 군 장성 인사담당 측이 가진 실무적인 어려움이 어떤 것이었는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정 전 행정관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군 인사를 담당했다.
 
 육군은 “(김 총장은) 그 자리에서 육군의 인사시스템과 향후 절차, 총장의 인사 철학 등에 관해 설명하고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육군의 인사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육군이 청와대를 의식해 뒤늦게 내놓은 입장이 오히려 ‘총장이 행정관을 따로 부른 것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을 불렀다. 육군의 입장엔 사무실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 따로 만난 사실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김 총장은 그동안 “당시 육군 대령 신분(현재 준장으로 진급)으로 청와대 안보실에 파견간 심모 행정관이 다리를 놔 정 전 행정관을 보게 됐다”고 말해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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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