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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도면 얼굴 괜찮다'도 '언어 성폭력'"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서강대 학부 학생회가 한 학생이 여학생에게 "너 정도면 얼굴이 괜찮다", "우리 섹션 여자애들 정도면 다 예쁜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언어 성폭력'으로 규정했다.
 
9일 서강대 국제인문학부 학생회는 페이스북에 '성폭력 사건 공론화 및 최종 보고'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8학번인 A씨는 지난해 3월 한 행사에서 소개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다른 여성 동기들을 지칭하며 "너 정도면 얼굴이 괜찮다" "우리 섹션 여자애들 정도면 다 예쁜 거다"라고 외모 평가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22일 학부 섹션 성 평등 주체에 신고가 접수돼 해당 사건을 조사할 대책위원회(대책위)가 구성됐다.
 
대책위는 A씨의 발언이 '특정 성별에 적대적이거나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행위', '특정 성별을 대상화하거나 비하하거나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발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 상담과 피해자 면담을 통해 이번 사건이 '언어 성폭력' 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책위는 학부 섹션·학회에서 A씨의 모든 공식적 활동 참여를 제한하고, 대학 성평등상담실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하도록 A씨에게 요구했다. 가해 사실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도 요구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동기들과 대화 중에 미팅 얘기가 나와서 자연스럽게 여자 얘기가 나왔다. 그러면서 내가 '우리 여자 동기들도 예쁘다'라고 말했다"며 "이것이 몇몇 사람들에게 비교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생각 못 한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솔한 발언이었던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해당 사건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발언을 성폭력이라고 규정하고 학교생활까지 막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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