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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끊긴 채 운전하다 버스 들이박고 도망…만취 30대 구속

 
“으악! 미쳤나 봐... 야 너 왜 그래!” 

 
깜깜한 밤길을 천천히 달리던 차량이 교차로에서 신호등 빨간불을 무시하고 그대로 달리다가 마주오던 버스를 세게 들이받았다. 그러나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800m를 내달렸다. “미쳤나 봐, 야 너 왜 그래”라며 동승자가 말렸지만 운전자는 “저건 버스가 잘못한 거야”라며 태연히 대답했다.  
 
40초 정도 도주하던 차량은 신호대기 중이던 한 택시의 옆구리를 들이받으면서 멈춰섰다. 뒤따라오던 경찰차가 잽싸게 앞을 막아섰다. “내리세요” 경찰의 요구에 운전자는 “네”하고 순순히 차에서 내렸다.

 
 "필름 끊겨…운전한 기억도 없다"
 지난해 12월 15일 안국동 인근 2차 택시 사고장면. 혜화경찰서 제공

지난해 12월 15일 안국동 인근 2차 택시 사고장면. 혜화경찰서 제공

 
혈중알코올농도 0.201%의 만취 상태로 연이어 2건의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0.201%는 면허 취소 기준인 0.10%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해 12월 15일 종로구 원남동 사거리에서 마주오는 버스와 충돌한 뒤 그대로 도주하다 2차 사고를 낸 임모(36)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등으로 입건하고 지난 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안국동 포장마차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경찰은 “소주 2병 정도 마셨고, 필름이 끊겨서 운전한 기억도 사고 기억도 없다고 한다”며 “영상을 보고는 자신의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음주·뺑소니 이력, "면허도 안 따고 운전도 안 하겠다" 
임씨는 과거 음주운전 2번, 음주사고 1번, 뺑소니 1번 등의 전력이 있고 반복적으로 필름이 끊길 만큼 술을 마시는 점으로 재범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지난 1월 6일 구속됐다. 임씨의 차에 타고 있던 지인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불입건됐다.  
 
임씨가 낸 사고로 버스기사 1명, 택시 기사 1명, 택시 승객 1명 등 총 3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1차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1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버스 기사 외에 다친 사람은 다행히 없었다. 임씨와 임씨 차량의 동승자도 다친 곳은 없다.

 
임씨는 택배기사 일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임씨가 앞으로는 면허도 안 따고 운전도 안 하겠다며 후회하는 말들을 했다”면서도 이번 주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12월 18일 ‘윤창호법’ 시행 이전에 벌어진 사건이라 ‘윤창호법’ 적용 대상은 되지 않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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