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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근 아내 “남편 내림굿에 충격…이혼하려 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배우에서 무속인의 길을 걷는 정호근(55)의 삶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연기자에서 무속인으로 변신한 정호근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사람 인생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이렇게 한복 입고 앉아서 방울 흔들고 영적인 기운 느끼고 사람들 상담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정호근은 1983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해 악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베테랑 연기자다.  MBC 드라마 ‘이산’ ‘선덕여왕’ 등에도 출연했다.
 
동료 배우 윤승원은 무속인이 된 정호근에 대해 “다 알려진 연기자가, 직업을 바꾼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이 친구가 ‘진짜 큰 결심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무속인이 된 지 4년째. 정호근은 가장 달라진 점으로 인간관계를 꼽았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다 바뀌었다. 홍해가 갈라지듯이 갈라지더라. 내 편이던 사람들이 다 떠나고,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그 공간으로 들어오더라”며 전했다.  
 
정호근은 2015년 돌연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됐다. 하지만 정호근에게 무속신앙은 낯선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유명 무속인 할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무속신앙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스스로 무속인의 삶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첫째 딸과 막내아들을 잃는 슬픔을 꿋꿋이 버텼지만, 정호근은 끝내 무속인을 운명으로 여기고 내림굿을 받았다. 자신에게 온 무병은 견딜 수 있었지만, 가족들을 지켜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무속인의 길을 선택했다.  
 
가족들 역시 충격이 컸다. 정호근의 아내 장윤선씨는 “그냥 이혼할래” 이런 말도 했었다. 참 많은 충격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아들 동섭씨도 “처음에는 잘 몰랐다가 주변에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시작하더라. 처음에는 원망도 많이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현재 정호근은 운명처럼 받아들인 무속인의 선택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아들 동섭씨도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그 생각이 바뀌었다. 사람들을 한 명씩 도와주시고 조언을 주시고. 각각의 인생을 더 나아가게 도와주신다는 게 되게 아름다운 직업이고 멋지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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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