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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정은, 트럼프와 회담 앞두고 시진핑 조언 원해”

“마치 마피아 지도자가 다른 우두머리와의 만남을 앞두고 (자기) 조직의 왕초(Don)를 만나러 간 것과 같다.”(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조만간 있을지 모를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관지어 해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굳건한 북·중 동맹을 과시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AP통신도 “김 위원장은 지난해 일련의 정상회담들을 시 주석과의 회담으로 시작했다”며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워싱턴의 압박에 대한 핵심적 완충장치”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전에 시 주석을 만나 입장을 조율하기를 희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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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미 국무부는 북한과 중국이 김 위원장 방중 사실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도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 발표를 공식적으로 내놓기 직전인 7일 오후(현지시간) 공개된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를 연계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중국은 두 사안이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에게 분명히 해 왔다. 그들은 행동으로도 입증했으며 우리는 그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로 중국은 북한의 핵 능력으로부터 세계가 처한 위험을 줄이려는 우리의 노력에 있어 좋은 파트너였다”며 “그들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방중을 바로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짓는 것은 성급한 관측이란 분석도 상당하다. 해리 카자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방위연구국장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김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과 한국이 제공 가능한 것 말고도 우리에겐 외교적·경제적 선택권(옵션)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미 연방정부의 셧 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국내 여론이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이견 조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북·미 정상회담을 발표할 경우 트럼프로선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상당하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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