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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소환, 대통령급 예우···연수원 30년 후배가 조사

지난 2018년 6월 1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재임 시절 일어난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파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양 전 대법원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2018년 6월 1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재임 시절 일어난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파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양 전 대법원장 모습. [연합뉴스]

양승태(71·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 11일 오전 9시 30분 출두해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이 대통령급 예우를 준비하기로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지난해 6월 1일 이후 처음이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 소환 준비를 2018년 3월 이뤄진 이명박(MB) 전 대통령 당시와 유사하게 준비하고 있다. 출두시간에 교통을 통제해 서울중앙지검이 사실상 폐쇄된다. 조사실 창문은 블라인드로 가리고 드론촬영을 금지해 외부 노출을 차단한다. 검찰 관계자는 “주변에서 관련 시위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소환 당시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이동차량과 밀착경호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동차량은 양 전 대법원장이 선임한 변호사 소유일 가능성이 크다. 경호도 경찰이 맡게 된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보수·진보 단체 시위가 예고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계란을 던지거나 민원인으로 가장해 들어와서 소란을 피울 가능성에 대비해 사복 경찰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창문이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다. 마을 관리인은 "수사가 시작된 뒤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창문이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다. 마을 관리인은 "수사가 시작된 뒤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들어서서 청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한동훈 3차장 검사와 티타임을 가진 뒤 바로 옆 조사실로 들어간다. 장소는 박병대(62·연수원 12기)·고영한(64·11기) 두 전직 대법관이 조사받았던 서울중앙지검 15층 조사실이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았던 1001호와 달리 15층 조사실에는 응급용 침대가 없다.  
 
 조사는 단성한(45·연수원 32기) 특별수사제1부 부부장 검사 등이 맡는다. 검찰 관계자는 “실무를 담당했던 부부장들이 하는 게 적절하다”며 “담당하는 부장들도 조사 진행 상황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주말에 양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추가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 는 “본인이 희망하지 않으면 심야조사는 하지 않겠다”며  “조사가 하루에 끝낼 일은 아니라 추가 소환은 첫 조사를 마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상·정진호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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