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LG, 돌돌 마는 ‘롤러블 TV’ 시대 열다

[현장르포] CES서 ‘OLED TV R’ 첫 공개
데이빗 반더월 LG전자 미주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신제품 '올레드 롤러블 TV'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데이빗 반더월 LG전자 미주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신제품 '올레드 롤러블 TV'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두께가 6mm도 채 안 되는 TV 패널이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아진 다음, 알아서 하단 본체 속으로 그 모습을 감췄다. 갑자기 사라진 TV 패널에 사람들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일부 청중은 사라진 TV가 어디 있는지 찾기 위해 앞으로 뛰쳐나갔다. 다시 전원 버튼을 누르니 숨었던 TV 패널이 ‘징~’ 소리와 함께 다시 나타났다. 옆자리에 앉은 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씨넷 기자는 "종잇장 같다(lt's like a sheet of paper)"고 말할 정도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LG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 사전 컨퍼런스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65인치를 최초 공개했다. 패널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TV를 내놓은 건 전 세계에서 LG가 처음이다. 이용자가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이 펼쳐지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이 돌돌 말려들어간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기자, 블로거 등 3000명 가운데 상당수가 시연 장면을 본 뒤 기립 박수를 쳤다.
 
LG, 세계 최초 올레드 롤러블 TV에 청중 일제히 환호 
LG가 롤러블 TV를 공개하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기자, 블로거 등 3000명 가운데 상당수가 기립 박수를 쳤다. [사진 LG전자]

LG가 롤러블 TV를 공개하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기자, 블로거 등 3000명 가운데 상당수가 기립 박수를 쳤다. [사진 LG전자]

관련기사
올레드 롤러블 TV는 기존 패널 대비 맘껏 구부릴 수 있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명암비가 극대화된다. 액정(LCD)과 달리 백라이트가 따로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올레드) 패널을 썼기 때문이다. 제품명 ‘올레드 TV R’에 붙은 알파벳 ‘R’에는 혁신적인(Revolutionary), 롤러블(Rollable), 공간을 재정의한다(Redefine the Space) 등 3가지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LG의 설명이다.
 
이날 콘퍼런스 현장에서 직접 살펴본 LG 올레드 TV R은 4K 화질을 지원하는 TV답게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했다(풀 뷰). 스위치를 누르니 올레드 TV 패널은 완전히 박스 형태 본체 안으로 들어갔다. LG전자 관계자는 “TV 패널이 사라졌을 때(제로 뷰)에도 TV 속에 내장된 4.2채널 100W(W) 출력 스피커로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널이 본체 안으로 들어가면 고급 장식장 느낌 
TV를 상단부만 노출시킬 때(라인 뷰)엔 날씨ㆍ음악ㆍ시계ㆍ무드ㆍ홈 대시보드 등 총 5가지 모드만 따로 지원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예를 들어 ‘무드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에 모닥불 영상과 조명 효과가 들어와 실내에서도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LG의 롤러블 TV는 패널 상단부만 노출시킬 경우(라인 뷰), 날씨ㆍ음악ㆍ시계ㆍ무드ㆍ홈 대시보드 등 총 5가지 모드만 따로 지원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LG의 롤러블 TV는 패널 상단부만 노출시킬 경우(라인 뷰), 날씨ㆍ음악ㆍ시계ㆍ무드ㆍ홈 대시보드 등 총 5가지 모드만 따로 지원할 수 있다. [사진 LG전자]

이날 롤러블 TV를 직접 공개한 데이비드 반더월 LG전자 미주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마치 스마트폰의 AoD(Always On Display) 기능처럼 사용자가 항상 필요로 하는 기능은 TV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롤러블 올레드 TV는 연내 국내부터 출시돼,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LG는 현재 TV 패널 시장 가운데 ‘OLED 진영’에서 맹주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턴 일본 소니ㆍ파나소닉도 OLED TV를 출시하면서 LG 디스플레이 패널을 납품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LG전자의 북미 시장 TV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지난해 3분기 19%까지 올랐다. 2016년(15%)부터 3년 연속 상승세다.
 
LG 올레드 롤러블 TV의 뒷 단자 삽입부 부분. [사진 LG전자]

LG 올레드 롤러블 TV의 뒷 단자 삽입부 부분. [사진 LG전자]

올레드 발판 삼아, LG TV 북미 점유율 19%까지 올라 
권봉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ㆍ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사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TV를 통해 디스플레이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CES 2019를 주최하는 미 소비자가전협회(CTA)는 롤러블 올레드 TV에 혁신상을 줬다. 2011년부터 대형 OLED 공정에 대규모로 투자했던 LG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 정보ㆍ기술(IT) 업계 안팎의 평가다. LG디스플레이만 하더라도 2017년부터 3년간 23조원 투자 계획을 세우고 실행 중에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단번에 OLED를 쫓아오겠다는데 그건 생각일 뿐”이라며 “수년간 투자의 결과물인 기술 격차를 좁히는 게 그렇게 쉽지 않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