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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 감소는 20년 전 일본과 판박이?…“노동력 부족으로 제조업 위기 우려”

‘중국의 인구 감소 추세는 20년 전 장기 불황을 앞둔 일본과 판박이다. 조만간 중국 제조업계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다.’ 중국 인구 전문가인 미국 위스콘신대 이푸셴 선임 과학자(약리학 박사)가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실은 기고문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1990년대 초반 일본과 2010년대 후반 중국의 고령화·저출산 추세다. 일본은 부동산 거품이 붕괴한 91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장기 불황을 겪었다.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리는 기간이다.
 
이 박사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 거품 붕괴 직후인 92년 일본의 중위 연령(인구 연령의 중간값)은 38.5세로, 그 10여년 전인 80년(32.6세)보다 5.9세 높아졌다. 인구의 저출산·고령화 여부를 파악하는 지표인 중위 연령은 출생·사망률이 낮아질수록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중국의 중위 연령은 2년 전인 2016년 이미 이 연령(38.5세)을 따라잡았다. 지난 70년 최저치(19.2세)를 기록했던 중국의 중위 연령은 줄곧 증가 추세다. 게다가 노동 인구 역시 비슷한 시점(일본 1996년·중국 2014년)에 감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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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국가는 고령화 역시 흡사한 모양새다. 이 박사는 “중국은 오는 2023년 92년 일본의 노인 부양률(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18%)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고령화·저출산의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8년 인구 증가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가구당 자녀 수를 한 명으로 제한했다. 중국은 2015년에야 두 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완화됐다.
 
그 뿐 아니라 이 박사는 앞으로 중국 제조업이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헤오룽장성·랴오닝성·지린성을 비롯한 중국 동북부 생산 지역의 출산율은 0.56(2015년 기준)에 불과했다”며 “조만간 중국 제조업계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둔화가 눈 앞에 다가왔지만 정작 시장을 덮칠 위기는 일본을 빼닮은 고령화에서 비롯될 것이란 결론이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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