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새만금 공항에 사활 건 송하진 전북지사 "활주로만이라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7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대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이 1순위다. [사진 전북도]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7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대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이 1순위다. [사진 전북도]

"새만금에는 비행기가 뜰 수 있는 활주로와 적당한 사무 기능만 갖춘 공항이 필요합니다. 인천국제공항 같은 세계적인 규모를 원하는 게 아니에요."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7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마련한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하철과 도로가 실핏줄처럼 연결된 서울보다 오히려 교통 오지가 많은 지방에 공항이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1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균형발전 기반 구축사업'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1순위로 신청했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돼 오는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에 맞춰 개항이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도지사인 그는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새만금 개발 가속화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국제공항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공항 건설까지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획재정부는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새만금 국제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2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무안 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공항에 반대하는 광주·전남 지역 여론도 부담이다. 일부 전문가는 "이미 인천공항과 전남 무안공항 등이 있는 상황에서 전북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만드는 건 예산 낭비"라고 비판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전북 군산시 유수지 수상태양광 부지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행사를 마치고 수상태양광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송하진 전북도지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여당 내부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 대표 후보자 경선을 앞둔 지난해 8월 전주의 한 커피숍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펄 등으로 지반이 약한 탓에 파일항타(파일박음) 공정 등으로 공사비가 많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새만금 공항 대신) 가까운 전남 무안공항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뒤늦게 민주당 중앙당이 "이 대표 얘기는 새만금 공항은 화물 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그동안의 여객 수송은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지만, 전북 민심은 들끓었다.
 
이후 새만금 공항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자 전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과 재경전북도민회 등과 함께 범도민 차원에서 정부에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예타 조사 면제를 촉구하고 있다. 송 지사는 지난달 청와대를 방문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수현 정책실장 등을 만나 "'새만금을 환황해권 경제 거점으로 만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새만금 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는 전북도엔 호재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오는 2055년 연간 이용객이 210만명으로 항공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나와서다. 공항 예정 부지가 국·공유지여서 민원 소지가 없는 것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이날 올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전북 대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한 송 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1번으로 내세웠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는 이달 안에 새만금 공항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신청한 38개 사업 중 예타 면제 대상을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송하진(가운데) 전북도지사가 7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도 간부들과 함께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대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송하진(가운데) 전북도지사가 7일 오전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도 간부들과 함께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 대도약 10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전북도]

전주=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