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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야구도 선행도 '베이브 루스' 따라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따뜻한 선행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매체들은 '오타니가 지난 5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아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와 그의 부모를 응원했다'고 6일 보도했다.
 
2017년 6월 태어난 가와사키 쇼헤이는 '확장성 심근증'이라는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와사키의 심장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3억5000만엔(36억원)이 필요하다. 오타니는 '힘내, 쇼헤이'라는 글을 쓴 에인절스 모자와 사인볼을 선물하며 가와사키를 안아줬다.
 
지난해 LA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인상적인 전반기를 보낸 오타니. [연합뉴스]

지난해 LA 에인절스 선발투수로 인상적인 전반기를 보낸 오타니. [연합뉴스]

오나티는 가와사키의 부모에게도 "심장 기증자를 빨리 찾길 바랍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가와사키의 어머니는 "큰 용기를 준 오타니가 너무 고맙다.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격했다. 야구 팬인 가와사키 부부는 지난해 6월 병을 안고 태어난 아이 이름을 '오타니'라고 지었다. 일본야구 최고의 스타 오타니처럼 강인하게 자라 달라는 염원을 담아서였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의 선행에서 베이브 루스(1895~48)의 모습이 보인다'고 썼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루스와 오타니를 비교하기 좋아하는 일본 매체다운 기사다.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루스는 1932년 시카고 컵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조니 실베스터에게 '널 위해 수요일(월드시리즈 4차전) 홈런을 치겠다'고 쓴 사인볼을 선물했다. 당시 11세이던 실베스터는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친 채 병상에 누워 있었다. 루스는 약속한 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터뜨렸다. 심지어 방망이로 홈런타구 방향까지 예고한 뒤 정확히 때려냈다는 믿지 못할 스토리가 전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유명한 홈런으로 꼽히는 루스의 '예고 홈런'은 미디어가 상당 부분 과장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 [연합뉴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 [연합뉴스]

그렇다 해도 루스의마음까지 가짜는 아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루스는수퍼스타가 된 후 아이들을 위해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야구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고교 시절 '만다라트 계획표'를 만든 오타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성'도 성공을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며 항상 감사하고 배려하며,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계획표에 담았다.
 
야구선수로서 이미 오타니는 100년 묵은 루스의 기록을 불러내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는 불가능으로 여겨지는 '투타겸업'을 선언한 오타니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투수로 10경기(51과3분의2이닝)에 나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에 나서 타율 0.285(326타수 93안타)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10등판 기록을 세운 건 1919년 루스 이후 99년 만이다.
 
세계 최고 무대에서 오타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증명했다. 지난해 말 MLB닷컴은 '투수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2.7㎞의 강속구를 던졌다. 타구 속도는 최고 183㎞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인이면서 빅리그 거인들을 능가하는 파워를 증명한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서 22홈런을 날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서 22홈런을 날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 부상 탓에 2018년 후반기에는 마운드에 거의 서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인대 수술을 받았고, 올해는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루스처럼 타자로 아예 전향할 가능성에 대해 오타니는 "투수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 내년에는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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