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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조합원 100만명 돌파…“200만명 확보하겠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왼쪽)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연합뉴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조합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조합원 수도 90만명 수준에 도달하는 등 ‘노동존중사회’를 내건 현 정부하에서 양대 노총이 빠르게 규모를 늘리고 있다. 양대 노총은 새해를 맞아 각각 200만명의 조합원 확보에 방침을 찍었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1만6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산하 조직 보고를 토대로 한 것으로, 최종 집계는 다음달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공식 보고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보고된 조합원 수는 97만5574명이었다. 지난 1년 동안 4% 이상 증가한 셈이다.
 
한국노총과 함께 양대 노총을 이루는 민주노총도 오는 28일 정기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조합원 수를 약 90만명으로 잠정 집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 보고된 조합원 수는 70여만명이었다. 민주노총이 한국노총보다 큰 폭으로 조합원 수를 늘린 셈이다.
 
우선 한국노총에 새로 가입한 조합원들의 면면을 보면, 지난해 포스코 노조만 7000여명에 달했다. 한국노총 산하 LG전자 노조에도 지난해 3500여명이 새로 가입했다.  
 
포스코와 LG전자 노조보다 규모는 작아도 눈에 띄는 조직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7월에는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 노조가 조직돼 한국노총 산하 공공연맹에 가입했다. 사이버보안업체 안랩에서도 작년 8월 창사 23년 만에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만들어졌다.  
 
지난 2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촛불항쟁 이후 마침내 100만 조합원 시대를 연 민주노총이 200만 민주노총 시대로 한국 사회의 대개혁을 만들어 나아가는 해”라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방향을 바꾸려 한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껍데기만 남긴 채 후퇴하고 있고 비정규직 제로정책도 공허한 구호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100만 조합원을 넘어 200만 한국노총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졌고 7만명의 조합원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며 조합원 200만명 시대에 방점을 찍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조 가입과 활동의 자유를 확대하면 양대 노총을 중심으로 노조 조직화는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양대 노총이 빠르게 규모를 확대하고 있지만,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국내 노조 조직률은 2017년 말 기준으로 10.7%에 불과하다. 노조 조직 역시 대기업에 편중돼 있어 중ㆍ소규모 사업장의 노동자는 여전히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한 단결권 행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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