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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성지' 노회찬 지역구, 넉달 남은 보선 뜨겁다

투표 이미지 사진. [중앙 포토]

투표 이미지 사진. [중앙 포토]

 "노회찬 지역구 수성" 
정의당이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노 의원의 죽음으로 공석이 된 창원성산 보궐선거의 필승을 다짐하며 한 말이다. 정의당 뿐 아니라 여·야 정당들의 관심이 경남 창원 성산구와 통영·고성으로 모여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현재까지 경남에서만 오는 4월 3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서다. 특히 이번 재보궐선거는 여당이 압승한 지난해 6·13 지방선거 뒤 민심의 변화와 다가올 내년 총선의 여론의 흐름을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창원성산은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별세하며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이곳은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노동자 표가 많다. 또 유권자 평균 나이도 경남에서 가장 젊은 편에 속해 그동안 진보진영의 성지로 여겨져 왔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진보정당 최초로 이곳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뽑힌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노 전 대표도 지역구를 창원성산으로 옮겨 3선에 성공하며 재기하기도 했다.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주당 권민호 후보 .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주당 권민호 후보 .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주당 한승태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주당 한승태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이런 가운데 지난달 4일 시작된 예비후보에 등록한 사람은 현재까지 5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권민호(62)·한승태(58) 후보 등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거제시장을 역임한 권 후보는 민주당 창원시성산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후보는 한주무역주식회사 전 대표를 역임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성산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강기윤(58) 후보가 등록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민생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54) 후보가 등록했다. 경남도의원을 역임한 여 후보는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중당은 도의원 출신인 손석형(60)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손 후보는 노회찬 제20대 국회의원 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한국당 강기윤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한국당 강기윤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중당 손석형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 성산구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민중당 손석형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창원성산은 진보진영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곳은 제17대와 18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잇따라 당선돼 진보의 성지로 부각됐다. 그러나 19대 때는 진보진영 단일화 실패로 당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승리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다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당선된 곳이어서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공식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의당 여 후보와 민중당 손 후보는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방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권 후보는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강 후보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등 실정을 심판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모습. [중앙 포토]

지난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모습. [중앙 포토]

통영·고성은 지난 20대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이군현 전 의원이 지난달 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의 당선무효형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다시 선거를 치른다. 특히 보수진영으로 분류됐던 이곳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민주당 후보가 시장·군수에 당선되면서 4·3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바람을 이어갈지 아니면 보수진영이 다시 아성을 되찾을지 관심사다.
 
현재까지는 자유한국당 서필언(63)·김동진(67) 두 후보만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서필언 후보는 행정안전부 제1차관, 김동진 후보는 통영시장을 역임했다.
통영·고성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한국당 서필언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통영·고성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한국당 서필언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통영·고성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한국당 김동진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통영·고성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한국당 김동진 후보. [사진 경남선거관리위원회]

 
출마가 거론되는 다른 당 후보도 많다. 민주당에서는 양문석(52) 통영고성지역위원장과 홍순우(62) 전 지역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양 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홍 전 위원장은 김두관 전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각각 역임했다. 이 외에도 최상봉(55) 전 문재인 대선 후보 정책특보와 홍영두(56)통영고성경제철학연구소장 등 다수의 인물이 거론돼 2016년 이군현 의원이 출마할 때 한명의 후보도 내지 못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다. 이곳은 재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한국당에 대한 책임론과 공천 결과가 선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통영·고성=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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