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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란 무엇인가” 김영민 교수 “새해에 지켜야 할 원칙은…”

2019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2019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지난해 추석,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난리’가 났던 글이 있다. 명절 때 취직·결혼·아이 등을 묻는 친척에게 ‘당숙이란, 결혼이란, 후손이란 무엇인가’를 되묻자고 조언하는 칼럼(“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이다. 이 글을 쓴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는 단숨에 젊은 층에서 가장 뜨거운 칼럼니스트가 됐다. 지난해 반짝 떴다 해서 ‘칼럼계의 김태리’라는 별명이 생겼을 정도다.  
 
김 교수는 5일 공개된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결심을 한 이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성장이란 우리가 꼭 달성해야 하는 목표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일에 몰두하다 어느 날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체험, 그거면 족하다”고 말했다. “하다못해 키 크는 것도 그렇잖아요. 어느 날 문득 자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게 경이로운 체험이지 매일 아침 체크하면 스트레스만 쌓이죠.”
 
김 교수는 “거대한 것들을 바라기보다는 목전에서 할 수 있는 일들만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누워 있기, 숨 잘 쉬기, 천천히 일어나기 등을 예로 들었다.  
 
‘새해에도 지켜나갈 원칙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엔 “학생들에게 ‘좋든 싫든 네 인생을 살다가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그럴싸해 보이는 것도 본인이 납득할 수 없으면 따르면 안 된다”며 “유행이든 권위가 요구하는 것이든 마찬가지다. 그건 자기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소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자신으로서 할 일을 생각하는 거죠. ‘나의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이상 자기 삶을 살다가 죽을 권리와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에게도 살면서 ‘잘못했다’ 싶은 일이 있을까. 김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플랭크와 스쿼트를 소홀히 한 것이에요. 성장기로 돌아간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도 늘 종강 시간에 당부합니다. ‘수업 끝나면 저를 볼 일은 없겠지만, 틈틈이 플랭크와 스쿼트를 하세요’라고 말입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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