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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두 번째 검찰 조사받고 귀가…“진실 밝혀지고 있어”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 장진영 기자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 장진영 기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4일 오후 11시 57분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 지 14시간 만이다. 김 수사관은 지난 3일에도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김 수사관은 이날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조사 중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다만 "식사시간에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언론보도를 봤다"면서 "제가 공표했던 내용에 걸맞은 결과가 나오는 듯해 진실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전병성 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과 김정주 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술본부장도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전 전 이사장이 실제 사퇴압력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한 심경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수사관은 자신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1부가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표한 것은 다 인정하고, (압수수색에서) 무엇이 나오더라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변호인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추후 조사가 더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이동찬 변호사는 앞서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외에 다른 청와대 고위직 인사들에 대해선 "추가로 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수사관 본인은 겸허하고 담담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때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조사해 청와대 상부에 보고했으나 이에 따른 조치 없이 오히려 내가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동향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특감반원 시절 직접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달 19일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다음날인 20일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수사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청와대 관계자들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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