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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그녀 손에 달렸다···하원 의사봉 쥔 펠로시

8년 만 하원의장 복귀한 펠로시, 트럼프와 마지막 전쟁 시작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3일 2007~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원의장에 선출된 직후 의사봉을 쥐고 있다.[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3일 2007~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원의장에 선출된 직후 의사봉을 쥐고 있다.[A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79)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73) 미 대통령과 마지막 전쟁을 시작했다. 펠로시가 3일(현지시간) 2007~2011년에 이어 다시 하원의장에 선출되면서다. 뉴욕 타임스는 "대통령 다음의 2인자, 의회 권력의 정점에 복귀한 펠로시가 트럼프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향후 2년을 규정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재선과 기소, 탄핵 여부가 펠로시 손에 달렸다는 뜻이다.
 

의장 취임날 일성 "탄핵추진 회피 안 해"
국경장벽 뺀 민주당 예산법안 통과 추진
트럼프, 삭발 국경순찰대원과 기습 회견
"장벽이 오고 있다" 포스터 공개 맞대응

펠로시는 이날 오후 하원의장 선거에서 과반인 220표로 190표를 얻은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를 꺾었다. 민주당의 지난해 11·6 중간선거 하원 대승 이후 세대교체 요구를 '임기 4년 제한' 카드로 쉽게 돌파한 결과다. 당내 반란은 12표에 그쳤다. 이런 정치력이 첫 여성 하원의장 기록에 이어 두 번째 의장이란 미국 역사를 다시 쓴 펠로시의 최대 자산이다.
 
그는 가정주부로 다섯 자녀를 키운 뒤 47살에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했다. 미 진보 세력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내리 17선을 했다. 2003년부터 민주당 당권을 16년간 유지했다. 덕분에 1960년대 상원 인턴 때부터 동료였던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대표(80·20선)는 만년 이인자에 머무르고 있다.
 
펠로시는 취임 첫날 방영된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피하지 않겠다"고 정조준했다. 그는 "우리는 로버트 뮬러 특검 최종보고서가 어떤 내용이 담길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추진해선 안 되지만 동시에 정치적 이유로 탄핵을 회피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브래드 셔먼 의원과 첫 여성 무슬림 의원인 라시다 틀레입 의원은 하원에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두 사람의 첫 번째 대결은 13일째 이어진 연방정부 부분 폐쇄(Shutdown)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놓고도 벌어졌다. 최대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예산 요구 56억 달러(약 6조 3000억원). 펠로시는 "장벽에는 한 푼도 줄 수 없다"면서도 "연방정부는 즉시 다시 열어야 한다"며 이날 밤 장벽을 뺀 6개 예산법안과 계속지출 결의안의 하원 통과를 추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통과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코리 가드너,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일단 결의안이라도 통과시켜 정부를 열어놓고 협상을 하자"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장벽을 지지하는 국경순찰대 노조 대표자들과 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백악관에서 장벽을 지지하는 국경순찰대 노조 대표자들과 회견을 하고 있다.[AP=연합뉴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고 없이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했다. 장벽 지지자인 머리를 삭발한 국경순찰대 노조 대표자 8명을 대동하고서다. 이들은 국가안보 필수 인력이지만 국토안보부 셧다운 대상에 포함돼 무급상태로 일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펠로시의 의장 선출을 축하하며 협력을 바라지만 아주 강력한 장벽이 없이는 국경보안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선 "이번 셧다운 오로지 2020년 대선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그들이 트럼프의 모든 업적을 근거로 승리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절실하게 필요한 장벽과 국경안보를 도외시하고 대통령 괴롭히기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는 오로지 정치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각료회의에선 "제재가 오고 있다"는 포스터를 공개한 데 이어 3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벽이 오고 있다"는 포스터 사진도 올렸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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