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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돈 벌러 나왔다"···손혜원, 논란의 막말史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관해 쓴 페이스북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신재민을 분석한다’라는 글에서 손 의원은 “작년 7월 신재민은 뭔가를 획책한다. 제 추측으로는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일이었을 것 같다.…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 신재민에게 가장 급한 건 돈!!!”이라고 했다. 또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라고도 했다.  
손혜원 의원이 지난 2일 밤 올렸다 이튿날 오전 삭제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손혜원 의원이 지난 2일 밤 올렸다 이튿날 오전 삭제한 페이스북 글. [페이스북 캡처]

 
해당 글은 3일 오전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삭제됐다. 이에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유서 형태로 남긴 글에서 “내부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하는 문화를 원했다”고 적었다.   
 
 이는 과거 손 의원이 내부고발자를 향했던 시선과 정반대다. 손 의원은 2016년 12월 23일 고영태·노승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의인들을 보호하라는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화답하고자 오늘 고영태·노승일 증인을 만났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고영태 증인은 더 여리고 더 착했으며, 노승일 증인은 더 의롭고 더 용기 있었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판도라 상자를 연 분들"이라고 했다.  
 
2016년 12월 23일 손혜원 의원(맨 오른쪽)이 전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고영태 증인과 노승일 참고인을 직접 만났다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2016년 12월 23일 손혜원 의원(맨 오른쪽)이 전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고영태 증인과 노승일 참고인을 직접 만났다며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인터넷에선 손 의원을 향해 “비판을 넘어 인격모독 수준의 비난”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 의원뿐 아니라 여권에서 신 전 사무관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자 “국회의원이라는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참하게 신 전 사무관의 인권을 짓밟았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신 전 사무관의 극단적 압박감은 젊은 공익제보자의 입을 막으려는 폭력이 불러온 것”(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등의 반박이 나오고 있다.
 
손 의원이 '설화' (舌禍))에 휩싸인 건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당시 야구대표팀 감독에게 "금메달 따는 거 쉬운 거 아닌가요"라며 호통을 쳐 ‘야알못’(야구 알지도 못하는) 의원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 사진)에게 질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왼쪽 사진)에게 질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때에는 검찰에 출두하는 차은택 씨를 향해 “차라리 다 밀고 와야지 쯧, 광고계 사람들은 차 감독이 머리숱에 열등감이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모두 놀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6년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2016년 10월 10일 손혜원 의원이 올린 게시글. [페이스북 캡처]

  
손 의원 공격엔 여야가 없었다. 대선이 한창이던 2017년 3월 그는 한 라디오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계산한 거지”라고 말해 모독 논란을 불렀다. 이 일로 캠프 홍보 부본부장을 사임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인 2017년 7월엔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따봉' 포즈의 사진을 찍어 구설에 올랐다.  
2017년 7월 24일 송영길, 손혜원 민주당 의원(네번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연합뉴스]

2017년 7월 24일 송영길, 손혜원 민주당 의원(네번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연합뉴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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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