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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당, 정경두 '천안함 사과' 발언에 "자격 상실" 비판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은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관련 발언과 관련, "국방부 장관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맹공하며 사죄를 촉구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군장병들의 희생을 보고서도 60만 국군장병과 군사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국방장관의 입에서 북한을 이해하자는 망언이 나온데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분명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며 국가방위에 전념하는 60만 국군장병에 대한 모욕이자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 희생 유가족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다"며 "국방부장관 스스로 참 군인이길 포기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장관직을 자신의 보신을 위한 자리로 수행한다면 즉각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함이 마땅하다"며 "또 정 국방장관은 전 국군장병과 북한의 도발로 희생당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한국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훌륭하지 못한 지휘관이라도 감히 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하물며 적의 기습 공격으로 수많은 부하들을 바다에 묻어야 했던 장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지휘관으로 우리 군을 변변치 못한 군사로 만들어버리려는 게 청와대 뜻이 아니라면 더 늦기 전에 다른 훌륭한 지휘관을 찾아 국방장관에 임명하라"면서 "그게 가짜가 아닌 진짜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접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장관의 망언은 스스로 군인이기를 포기한 처사다. 국민의 군인이 아니라 청와대 눈치 보고 시류에 휩쓸려 가는 정치 군인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며 "정신을 잃은 국방부장관은 국방부장관으로서의 권위를 잃었으며 그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6·25 희생자를 비롯해 북한의 숱한 도발로 인한 수많은 희생자, 천안함과 연평도 희생자 및 유족 그리고 오늘 이 순간에도 목숨 걸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신나간 소리"라며 "서해안에서 여태까지 우리 장병들이, 우리 군인들이 치렀던 희생이 정 장관 때문에 모두 개죽음되게 생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핵화 한반도 정착 전기가 마련 될 수도 있고 일촉즉발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방장관은 청와대나 북 눈치를 봐선 안된다"며 "이번 망언으로 상처입은 천안함 연평도 유족과 실망한 군장병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정 장관은) 당장 군복을 벗어라. 자격이 없다"며 "장관은 대한민국의 국방장관인지, 인권과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북한정권의 악행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는 주사파 운동권 집권세력의 장관인지 분명히 하라"고 맹공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일 KBS1 방송 '신년기획 한반도의 미래를 묻다'에 출연해 한 시민패널로부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경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먼저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앞으로 미래를 보면서 우리가 실질적으로 비핵화를 달성하고 또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비핵화가) 잘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 우리가 이해를 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나가야 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천암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에 대해 "명백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라며 "북한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 또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발 시 희생된 전우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jabiu@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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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