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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 된다”“안된다”…갈등 증폭되는 김해신공항

국토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부산시]

국토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부산시]

“김해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관철하고 (가덕도를 포함한) 제3의 지대에 부산·울산·경남이 염원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건설하는 김해 신공항은 소음문제, 활주로 길이, 공항 확장성, 장애물 등 무시할 수 없는 심각한 오류가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2016년 6월 김해공항에 새 활주로 1개(3.2㎞)와 국제선 터미널을 신축하는 김해 신공항 건설을 확정하고 현재 기본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새 활주로는 기존 활주로(2개)와 43.4도 꺾인 모양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3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등 '2019년도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3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등 '2019년도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오 시장은 “부·울·경과 함께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기구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강력히 요구해 올 상반기 중 신공항 방향을 확정 짓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후보 시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바 있는 오 시장은 ‘제3의 지대’에 대해서는 “당연히 가덕도가 될 수 있고, 다른 후보지도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 신공항 건설을 놓고 부산시와 국토부가 정면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먼저 부산시는 인천공항의 경우 활주로 3.75~4㎞를 건설 중이라며 최소 3.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3.2㎞도 미주·유럽 노선을 제한 없이 운영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부산시는 또 24시간 공항운영이 가능한 소음대책을 요구하지만, 국토부는 이주단지 조성, 주민지원 대책, 저소음 운항절차 등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소음피해 가구를 놓고도 국토부는 2716가구, 부산시는 3만4833가구(부산 1833가구,김해 3만3000가구)로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맨 오른쪽)이 3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등 '2019년도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맨 오른쪽)이 3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등 '2019년도 시정운영방향'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056년 여객 수요를 놓고는 부산시가 사전 타당성 조사를 근거(2016년 프랑스 ADPi)로 3800만명을, 국토부는 기본계획 결과 2814만명을 제시한다. 안전성과 관련해 부산시는 인근 임호산·경호산 같은 장애물 6600만㎡가 발생해 이를 깎는데 2조9000억원이 든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토부는 장애물 절취 없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새 활주로 건설에 따른 서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의 유로변경, 부산시가 건설하는 인근 에코델타시티의 고도제한 여부, 군용 비행기 훈련에 따른 소음피해구역 확대를 놓고도 논란이다.  
 
오 시장은 남북화해 무드로 부산의 대륙·해양·항공 물류가 많이 늘어날 수 있고, 대구가 시내의 군·민간 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하는 등 여건 변화가 있고,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연간 12%씩 늘어나는 점 등을 들어 김해 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 [부산시]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 [부산시]

 
하지만 국토부는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에 변경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여객이 급증한다고 단기 추세로 장기예측을 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기본계획안 수립과정에서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동남권 주장 가운데 합리적으로 수용할만한 문제가 없다는 주장에서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김해 신공항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안을 확정·고시하고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착공, 2026년 김해 신공항을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3일 “그동안 저희의 기본적인 스탠스는 김해 신공항을 열심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특별한 입장이 바뀌거나 변경 사유가 발생했다고 보지 않는다.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 김해 신공항 갈등관리 위원으로 활동했던 허희영 항공대 교수는 “2016년 선정 과정부터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 과장까지 지켜봤는데, 이런 논란이 이어진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인프라 구축이 늦어진다”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지자체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밝힌 김해 신공항 건설 때의 소음구역도. [부산시]

부산시가 밝힌 김해 신공항 건설 때의 소음구역도. [부산시]

부산=황선윤 기자, 곽재민 기자 suyohwa@joongang.x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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